아파트 층간소음저감 1등급 신기술, 현장 적용에 속도낸다
아파트 층간소음저감 1등급 신기술, 현장 적용에 속도낸다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2.10.1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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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1등급 인정, 고중량 바닥패널+스프링 결합 모듈 현장 조립
GS건설, 1등급 4중바닥 구조에 바탕층 추가 ‘5중바닥 구조’ 특허출원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층간소음기술 1등급, 5중바닥구조 특허, 방진마운트 적용 등 강화된 층간소음 기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건설업계가 현장 적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건설이 아파트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5중 바닥 구조’를 개발하고 특허출원했다. 사진=GS건설

GS건설이 아파트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5중 바닥 구조’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5중 바닥 구조는 GS건설이 지난 1월 층간소음 1등급 성적서를 받은 바닥구조에서 나아가 층간소음 저감 효과를 더욱 높이고 대규모 현장 시공이 가능한 품질 시공성까지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콘크리트 슬라브 위 바닥마감두께를 기존 110~120mm에서 140mm 수준으로 늘리고, 고탄성 완충재를 적용해 총 5중의 바닥 구조를 적용함으로써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 공법은 슬래브 위에 습식 공정으로 바탕층을 시공한 후 고탄성 완충재를 설치하고, 중간층을 기존 기포 콘크리트보다 중량의 습식공정으로 처리한 후 시멘트모르타르 마감층을 시공해 총 5중의 바닥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특히 바탕층을 추가함으로써 바닥 평활도를 확보해 후속 공정의 시공 품질을 높이면서도 완충재와 중간층, 마감층의 두께를 줄이지 않고 중량을 극대화 함으로써 최상의 층간소음 저감 효과를 내게 될 전망이다.

이는 올 8월 강화된 기준(경량·중량 충격음 37㏈ 이하)으로도 1등급에 해당한다. 이번에 개발된 5중 바닥 구조는 층간소음 저감효과를 더욱 높이고, 실제 대규모 공사 현장에 적용해 품질 시공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GS용인기술연구소 친환경건축연구팀이 아파트 단위세대 바닥 마감에서 바탕층과 중간층, 마감층 등 3번의 습식공정을 적용함으로써 5중 바닥 구조를 실현, 층간소음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GS건설 담당자는 “층간소음저감 공법은 실제 대규모 아파트 현장에 시공이 가능한지, 바닥 품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5중 바닥 구조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기 위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GS건설은 층간소음의 핵심인 충격 진동을 줄일 수 있는 ‘방진마운트 바닥구조’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 기술은 일반적으로 기계실 바닥에 적용해 오던 방진마운트를 아파트 바닥에 적용해 층간 소음을 대폭 줄이는 기술이다.

GS건설이 개발한 층간소음 저감 공법은 현재 아파트 현장에서 실증 단계를 마치고, 성능 개선 작업이 진행 중으로 공인인정서를 받으면 순차적으로 신축 아파트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층간소음 신기술로 1등급 성능을 공식 인정받았다.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층간소음 신기술로 1등급 성능을 공식 인정받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층간소음 저감 신기술로 국가공인기관이 실시하는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 등급 평가에서 경량충격음은 물론 중량충격음 모두 1등급 인정서를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 등급 평가는 국토교통부 지정 인정기관인 LH품질시험인정센터가 실시하는 공동주택 바닥 구조의 층간소음 차단 성능을 평가하는 제도다.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을 인정받은 기술은 곧바로 실제 공동주택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신기술은 완충재와 몰탈의 조합으로 바닥 구조를 완성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고중량 바닥패널과 스프링을 활용해 사전 제작한 모듈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산업 현장의 고성능 장비 진동제어 기술에서 착안한 것으로 충격흡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데다 모듈러 방식으로 시공이 쉽고 균일한 차단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물산이 서울의 한 아파트 현장에 이번 신기술을 적용해 측정한 결과, 강화된 1등급 기준 대비 대폭 개선된 경량충격음 21dB, 중량충격음 29dB을 기록했다(국가공인시험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 1등급은 8월부터 기준이 강화돼 경량/중량 충격음이 37dB 이하일 경우에만 받을 수 있다.

삼성물산은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리모델링 아파트에도 이번 개발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 담당자는 “층간소음 차단 성능 1등급 확인과 공식 인정서 취득을 계기로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술과 공법 개발을 지속하고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등과도 교류를 확대해 층간소음 문제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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