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안전산업展’서 스마트 안전기술 대거 공개
포스코, ‘안전산업展’서 스마트 안전기술 대거 공개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2.10.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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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세이프티 볼·로봇 안전 솔루션 등 스마트 안전기술 집대성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포스코가 행정안전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안전산업전시회 ‘제8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K-SAFETY EXPO 2022)’에 참여해 포스코의 최첨단 스마트 안전기술을 선보였다.

‘K-SAFETY EXPO 2022’는 대한민국 안전산업 육성을 위해 이달 12~14일 3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올해 행사에는 포스코·CJ·KT 등 대기업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기업, 경상북도·대구광역시 등 지자체를 포함해 총 250여개사와 단체가 참가했다.

‘K-SAFETY EXPO 2022’ 포스코 부스 전경. 사진=포스코
‘K-SAFETY EXPO 2022’ 포스코 부스 전경. 사진=포스코

27일 포스코에 따르면 회사는 이 자리서 참가업체 중 가장 큰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회사의 스마트 안전기술을 소개했다.

포스코 부스는 스마트 세이프티 볼과 지게차 안전 제동 시스템, 내전단성 안전대 죔줄, 로봇 안전 솔루션, 찾아가는 안전 버스 등이 전시되고 참관객들이 직접 포스코 안전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중 ‘지게차 안전 제동 시스템’은 12일 개막식 행사로 열린 ’2022년 대한민국 안전기술 대상‘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포스코관 중앙에는 테니스공 크기의 주황색 ‘스마트 세이프티 볼’이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산소, 유해가스 농도를 사전에 측정하고 스마트 폰과 연동해 실시간으로 작업자, 관리자, 관리실까지 송신하는 직경 60㎜, 무게 100g의 초소형·초경량 투척식 가스 감지기다. 초전력 회로를 활용해 배터리 교체없이 2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방폭·방진·고압 방수 등 사용성과 내구성이 우수하다. 포스코는 200여대의 세이프티볼을 사용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와 삼성물산 등에도 50여대를 기증하거나 판매했다.

전시부스 왼쪽 벽면에는 공사장 현장에서만 보던 지게차가 전시됐다. 일반 지게차와는 달리 지게차 주위로 초록색 안전선이 표시된 지게차에 사람이 접근하면 초록색 안전선은 빨간색으로 변경되어 위험을 알리고 이와 동시에 자동으로 정지되는 ‘지게차 안전 제동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이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포스코 전시부스를 방문해 ‘지게차 안전 제동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포스코 전시부스를 방문해 ‘지게차 안전 제동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지게차 안전 제동 시스템’은 포스코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영상인식 기술’과 ‘자동 정지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영상인식 기술’은 인공지능(AI)·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영상을 통해 사람과 사물을 구분해서 인식하고, 지게차에 설치된 광각렌즈로 촬영한 영상을 좌표계로 변환해 지게차와 사람 간의 정확한 거리 값을 제공한다.

‘자동 정지 제어 기술’은 영상인식으로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사람이 지게차에 접근 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자동으로 지게차를 정지시킨다.

포스코의 ‘지게차 안전 제동 시스템’은 현재 포항제철소 지게차 2대에 시범 적용됐으며, 향후 포항·광양제철소 지게차 300여대와 포스코건설 등 포스코그룹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 자리서는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내전단성 안전대 죔줄’도 전시됐다.  이 죔줄은 고소작업 중 날카로운 철물과 마찰에 의한 안전 로프의 전단 및 파단을 방지해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안전장치다.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내전단성 안전대 죔줄’.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내전단성 안전대 죔줄’.  사진=포스코

죔줄은 벨트나 안전그네를 구명줄 또는 구조물 등 그 밖의 걸이 설비와 연결하기 위한 줄 모양의 부품을 가리킨다.

‘내전단성 안전대 죔줄’은 기존 합성섬유의 휴대성과 와이어의 내전단성 장점을 결합해 전단에도 강하면서 휴대도 용이하다. 방탄복, 낚싯줄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인 다이니마를 활용했다. 다이니마는 분자량이 매우 큰 선형 폴리에틸렌으로 초경량·초고강도의 특성을 지닌 섬유다. 현존하는 플라스틱 중 충격에 견디는 힘이 가장 강하고 같은 무게의 강철보다는 15배 이상 강한 반면 무게는 나일론의 70% 수준이다.

이로 인해 1차 추락이 발생한 후 죔줄이 주변 구조물과 마찰되는 상황에서 최대 70분까지 끊어지지 않고 버틸 수 있어 2차 추락을 방지하고 그 사이 매달린 작업자 구조도 가능하다.

‘내전단성 안전대 죔줄’은 올 1월 정식 보호구로 인증돼 포스코 사내 고소작업 개소에 우선 적용 추진 중으로, 포스코건설 등 그룹사와 협력사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스마트 와이어 볼’은 컨베이어 벨트 구동 소음과 영상을 AI로 분석해 이상 유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로봇이다. 제철소 내 원료 이송 컨베이어 벨트 위를 고정 와이어를 따라 스스로 이동하며 분석한다. 향후 현재 작업자가 포항·광양 제철소의 700㎞에 달하는 컨베이어 벨트를 직접 수작업으로 점검하는 것을 대체할 예정이다. 이 로봇에는 마이크, 카메라, 열화상, 가스 탐지기 등이 설치돼 컨베이어 벨트 이상유무 점검 외에도 가스누출탐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포스코의 ‘로봇 안전 솔루션’은 사람이 수행하는 고위험 수작업을 로봇으로 대체시켜 재해 발생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이다. 로봇들은 주로 제철소의 고위험 지역인 고소, 협소, 밀폐공간 위험 작업을 주로 수행한다. 이와 관련 부스에는 ‘스마트 와이어 볼’과 ‘스네이크 로봇’ 등 포스코의 최첨단 로봇 안전 솔루션이 전시됐다.

‘스네이크 로봇’은  뱀 모양으로 생긴 로봇으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제철소의 수많은 배관을, ‘스폿 로봇’은 사족 보행을 하면서 제철소의 쇳물을 만들어내는 고로에 바람을 넣는 역할을 하는 풍구를 점검한다. ‘드론’으로  제철소의 원료 야드에서 철광석과 석탄의 재고량을 측정하고 굴뚝 등 고소 지역에 위험성이 없는지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밖에도 부스에는 협력사 직원들의 안전교육을 위한 이동형 교육 인프라 ‘찾아가는 안전 버스’ 등이 전시됐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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