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성수 기자] 코스피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스톡옵션을 행사해 재미가 ‘쏠쏠’한 이들도 잇따라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권도헌 전무는 지난달 28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1019주를 행사한 뒤 다음날인 29일 전량을 장내 매도했다.
스톡옵션 행사가는 28만8800원, 매도가는 90만3000원으로, 이틀간의 매매로 6억2587만원의 이익을 챙겼다.
삼성물산(000830) 김청환 전무는 2009년 2월에 스톡옵션으로 700주를 6600원에 받은 뒤 지난해 기존 보유분까지 합쳐 작년 5월∼8월에 1700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때 현금화한 주식만 9000만원이 넘는다. 그 뒤 지난달 24일에는 스톡옵션을 행사해 다시 400주를 6600원에 매수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최봉렬 부사장은 올해 2월에 2500주의 스톡옵션을 5000원에 행사한 뒤 지난달 22일 2000주(20만1692원), 30일에 2000주(20만7250원)를 팔았다. 5000원 스톡옵션 기준 수익률이 40배에 달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의 문효은 최고운영책임자(COO)도 8000주를 주당 9만9420원에 지난달 29일 장내 매도했다. 문 책임자는 2009년부터 스톡옵션을 3만7000~5만2000원에 잇따라 행사했고 이 물량 중 일부를 처분한 것으로 추정된다. 3만7000원에 행사한 스톡옵션의 수익률은 배를 넘는다.
이재혁 CTO는 이날 5만2000원에 3200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이날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의 종가는 9만9300원으로 평가 수익률은 90% 정도 된다.
이성수 ls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