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시장 점유율 37%…고부가·친환경 선박 58% 수주
선박시장 점유율 37%…고부가·친환경 선박 58% 수주
  • 윤현옥 기자
  • 승인 2023.01.0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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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2% 감소에도 한국 수주는 4%↑
고부가·친환경 선박 분야서 점유율 1위
국내 5대 조선사 목표 수주액 초과 달성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우리 조선산업이 작년 한 해 동안 전세계 발주량의 37%인 1559만CGT(453억달러)를 수주해 2018년도(38%) 이후 최대 수주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인도한 17만 입방미터급 LNG FSRU.jpg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인도한 17만㎥급 LNG FSRU.  사진=한국조선해양

산업통상자원부는 특히 2021년 대비 전세계 발주량이 22%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조선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4%포인트(p) 높은 37%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고부가·친환경 선박 분야의 발주가 많았고, 우리나라가 이 분야에서 높은 기술경쟁력을 가지고 약진한 결과로 평가된다.

선종별 선박발주량에서 대형컨테이너선과 LNG 운반선은 발주량이 증가하고 있다. 자료=산업통사자원부, 클락슨

선종별 발주량을 보면, 컨테이너선은 전년 대비 42%(2031→1184만CGT) 감소했다. 탱커는 52%(598→290만CGT), 벌커는 57%(1149→502만CGT) 각각 감소했다,

반면 LNG운반선은 러-우 전쟁발 LNG 수요증가로 1452만 CGT가 발주돼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21년에 비해 131% 증가한 수치다.

우리나라는 ’22년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고부가가치 선박은 전세계 발주량 2079만 CGT(270척) 중 58%에 해당하는 1198만 CGT(149척)를 우리나라가 수주했다.

우리나라가 2022년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자료=산업부, 클락슨

특히 최근 역대 최고 선가를 경신중인 대형 LNG운반선의 경우 전세계 발주량 1452만CGT의 70%에 해당하는 1012만CGT를 우리나라가 수주하면서 LNG운반선 1위 기술 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IMO 환경규제 강화로 전세계 발주 비중이 급증(2021년 32%→2022년 62%)한 친환경 선박에서도 우리나라는 전세계 발주량 2606만 CGT 중 50%인 1312만 CGT를 수주해 전세계 수주량 1위에 올랐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에 인도한 8만 4천입방미터급 초대형 LPG선의 시운전 모습 (1).jpg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에 인도한 8만 4000㎥급 초대형 LPG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친환경 선박의 추진 연료별로는 우리나라 수주량 중 약 92%가 LNG 추진 선박이며, 메탄올 추진 선박 5%, LPG 추진 선박이 3% 순이었다.

친환경 선박의 대표 주자인 LNG추진선박은 전세계 발주물량 중 54%를 우리나라가 수주한 것도 눈에 띈다.

2022년 우리나라 대형 조선 5社는 모두 목표 수주액을 초과 달성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우리나라 대형 조선 5社는 모두 목표 수주액을 초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 현대미포, 현대삼호)은 239.9억불(197척)을 수주해 목표(174억4000만달러) 대비 38%를 초과하는 실적을 거뒀다.

삼성중공업은 94억불(49척)을 수주해 목표(88억달러)보다 7%, 대우조선해양은 104억달러(46척)으로 목표(89억불) 대비 16%를 각각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해 좋은 성과에 힘입어 각 사는 평균 3~4년치 일감을 확보하면서 클락슨 세계 조선사 순위에서 상위(2022년 12월말 클락슨 기준)에 이름을 올렸다.

LNG, LPG를 추진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장비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복원 설비(VOC RS) 등 대우조선해양의 최신 친환경 기술이 대거 적용된 셔틀탱커의 운항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LNG, LPG를 추진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장비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복원 설비(VOC RS) 등 대우조선해양의 최신 친환경 기술이 대거 적용된 셔틀탱커의 운항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산업통상자원부는 조선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금년 1300억원을 조선 분야 핵심 기자재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등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래 선박시장의 기술 주도권 선점을 암모니아 및 전기추진 선박의 추진 시스템 등에 관련 예산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LNG운반선의 기술격차 확대를 위하여 LNG 저장 시스템(화물창)의 상용화 및 극저온 펌프 등의 고도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 추진한다.

산업부는 또 최근 개선된 수주물량이 차질없이 건조될 수 있도록 국내 구직자 대상 인력양성사업을 시행하는 한편, 외국인력 도입제도의 지속적 개선을 통하여 조선업 인력난 해소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윤현옥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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