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신산업 원천기술에 41개 과제, 195억원
ESG 대응 차세대 기술개발에 196억원 투입
[이지경제=김진이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9일까지 총 525억원이 투입되는 소재부품기술개발 사업 96개 과제를 모집한다고 7일 발표했다.

올해 사업예산은 지난해 예산 대비 11.5% 증가한 9375억6000만원 규모다. 이번 공고는 신규예산 1005억3000만원 중 일부에 관한 것이다. 8370억원은 계속예산으로 편성됐다.
산업부는 산업계 수요조사에서 접수된 1552건을 중심으로 최근 기술개발 수요를 추려 신규과제 96개를 공고했다. 이번 사업 지원 기업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웹사이트에서 사업계획서를 제출ㅎ야 한다. 이후 관련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4월 중 주관 연구기관이 선정된다.
정부는 국내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00년부터 소재부품기술 연구개발(R&D) 지원에 나섰다. 이 사업으로 2019년부터 3년 간 사업화 매출 2조7000억원, 민간투자 1조7000억원 경제 효과를 창출했다.
이번 신규과제는 이차전지와 공정용 소재부품, 전기차 등 주력산업 공급망 안정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것이 목표로 한다. 아울러 미래 첨단 신산업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을 지원해 미래 성장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대응에 필요한 차세대 기술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주력 산업의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해 21개 과제를 선정한다. 리튬인산철전지용 친환경 양극소재와 이차전지 제조용 리튬 고내식성 내화세라믹 소재와 부품, 차량용열관리 접착제 등 기술 개발에 총 134억원을 신규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한 중국산 내화세라믹 원료에 관한 공급망 이슈 대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용 배터리 냉각기술 고도화 등으로 배터리팩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미래 첨단 신산업의 소부장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41개 과제를 신규 모집한다. 맞춤형 생체 이식과 인공생체모사체용 소재, 6G용 초고주파 저손실 소재와 통신부품 등 기술 개발에 총 194억9000만원을 투입한다. 이에 첨단바이오 의약품 시장 성장으로 세포배양소재 공급 부족에 대응하고 항공 산업생태계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 중립과 폐자원 재활용 등 ESG 대응에 필요한 차세대 기술 개발에 총 196억3000만원을 지원한다. 폐자원을 활용한 마그네슘 친환경 제련과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선박 풍력추진시스템 등 34개 과제를 신규 공고한다.
국내 친환경 마그네슘 제련 인프라를 구축해 전략핵심 소재의 자립화와 수소전기차 저가화, 보급 활성화 등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이번 신규 R&D 과제는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며 “미래성장 역량을 확충하고 탄소중립 등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속예산 8370억원 중 기계금속 분야에 가장 많은 1962억원(23.4%)이 투입된다. 지원액은 기초화학 1888억원(22.6%), 전기전자 1228억원(14.7%), 디스플레이 1108억원(13.2%), 반도체 928억원(11.1%), 자동차 878억원(10.5%), 기타 375억원(4.4%) 등의 순이다.
김진이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