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家, ‘상생’으로 경쟁력 키운다
유통家, ‘상생’으로 경쟁력 키운다
  • 정윤서 기자
  • 승인 2023.02.10 09: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홈쇼핑, 동반성장 연례행사 ‘H! 파트너스데이’ 론칭
SPC GFS, 지역상생 식자재 커머스 ‘온일장’ 빠른 성장 
​​​​​​​롯데 마트·슈퍼, 통합소싱으로 제주농가·소비자 ‘윈윈’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기업들이 중소기업, 지역농가와의 상생을 통해 어려워진 국내 경영 환경 속 돌파구를 만들어 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중소 협력사 상생 사업을 통합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SPC그룹의 식자재 유통 자회사 SPC GFS는 B2B(기업간 거래) 식자재 유통 플랫폼 ‘온일장’ 운영과 ‘횡성축협한우’의 수출을 통해 지역 상생에 나섰다. 또 롯데마트와 슈퍼는 제주 농가와의 협력에 나섰다.

사진=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은 9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본사에서 ‘하이(H!) 파트너스데이’를 열었다. 사진=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이 9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본사에서 ‘하이(H!) 파트너스데이’를 열고 우수 협력사에 총 4억4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진행된 전달식에는 임대규 현대홈쇼핑 사장과 협력사 임직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하이 파트너스데이’는 현대홈쇼핑이 산발적으로 전개하던 상생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추진하기 위해 올해 신설한 통합 상생 프로그램이다.

이날 첫 행사에서는 현대홈쇼핑의 유망 중소기업 육성 사업인 ‘히든챔피언 스케일업’을 통해 높은 실적을 올린 협력사들에 추가 자금(3억4000만원)과 우수 협력사 임직원 자녀를 위한 장학금(1억원) 전달식이 진행됐다.

‘히든챔피언 스케일업’은 현대홈쇼핑이 2021년부터 실시한 패키지형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상품 경쟁력이 뛰어나지만 방송 제작, 판로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발굴해 상품 개발비 등 사업 비용과 판매수수료 무료방송 기회 등을 제공했다. 지금까지 총 41곳이 누적 25억원의 지원금 혜택을 받았다. 협력사 임직원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 사업은 2014년부터 진행한 것으로 7억여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임대규 현대홈쇼핑 사장은 전달식에서 “올해 신설한 ‘하이 파트너스데이’를 통해 상생 비전과 가치를 고무시키고 협력사들을 위한 경영 컨설팅, 자금 지원, 판로 확대 등 종합적인 지원책을 꾸준히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온일장 로고=SPC GFS
온일장 로고=SPC GFS

SPC GFS가 운영하는 B2B(기업간 거래) 식자재 유통 플랫폼 ‘온일장’이 론칭 1주년을 맞아 서울 및 수도권으로 지역을 확대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해 1월 말 론칭한 온일장은 ‘맞춤 배송으로 온종일 신선하게’라는 슬로건으로 지역 식자재 마트와 외식사업자들을 연결하는 업소용 온라인 식자재 장터다. 

각 지역 식자재 마트들과 협업한 지역 상생 기반 플랫폼으로, 외식사업자들이 식자재를 편리하게 주문하고 당일 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게 했다.

온일장은 식자재를 오프라인으로 구매하는 데에 익숙한 기존 외식사업자들에게 온라인 구매를 통한 빠른 직배송 경험과 편의성을 제공하며 사용자들을 이끌었다. 특히 지역 식자재 마트와 협업한 당일 배송 시스템은 신선 재료 품질을 보장받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했다.

현재까지 온일장은 전국 13개 지역에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등록 업체는 6000여개로, 누적 방문자 수 63만명을 기록하며 론칭 1년 만에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식자재 마트와 협업한 상생 모델로 지역 경제에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온일장은 2월 내 서울 영등포를 시작으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플랫폼 경쟁력 강화 및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 개선 작업 등의 투자도 병행한다.

SPC GFS 관계자는 “온일장은 지난 1년간 차별화된 배송, 외식사업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서비스 개선으로 외식사업자 맞춤형 장터로 자리 잡았다”며 “지역 식자재 마트, 외식사업자 양측과 소통을 확대하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고=SPC GFS
로고=SPC GFS

한편, SPC GFS는 100번째 한우 수출을 기록도 세웠다.

SPC GFS는 2017년 11월부터 콜드체인(저온유통) 물류 경험을 기반으로 ‘횡성축협한우’의 홍콩 수출 물류를 도맡아 운영하고 있다.

횡성 축협 가공장부터 인천공항 검역지정 창고로 이동 후 홍콩 항공기 선적 전까지 체계적인 프로세스 관리로 안정적으로 수출 물류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항공용 ‘저온유지 컨테이너(RKN)’ 작업을 통해 1~5도 냉장 저온을 유지해 한우 고유의 풍미를 살린 신선한 상태로 수출하고 있다. 저온유지 컨테이너(RKN)는 일반적으로 의약품과 신선 농산물 운송에 사용된다. SPC GFS는 한우 물류 특성을 고려해 해당 기술을 접목했다.

SPC GFS 관계자는 “횡성축협한우를 수출하는데 가교 역할을 해온 이후 100회 수출을 달성해 감회가 남다르다”며 “한우의 세계화를 위해 횡성축협한우와 협업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판로개척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통합 소싱으로 준비한 제주산 감귤류 4종을 각 9900원에 균일가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 농산 매장에서 균일가 감귤류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 서울역점 농산 매장에서 균일가 감귤류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제주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위한 행사다. 제주 만감류 농가들은 매년 설 성수기 이후 적체된 소과 물량을 소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부족한 일조량으로 소과의 비율이 전년 대비 약 20% 가량 증가했다.

이에 롯데마트와 슈퍼는 소과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농가와의 상생과 더불어 생활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자 감귤과 만감류 소과 60톤을 통합 소싱해, 전날 마트와 슈퍼 전 점에서 제주산 감귤류 균일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 품목은 ‘제주 황토밭 하우스 감귤(1.2㎏/봉)’, ‘제주 레드향(1㎏/봉)’, ‘제주 천혜향(1㎏/봉)’, ‘제주 한라봉(1.2㎏/봉)’이다.  . 

롯데마트와 슈퍼 MD(상품기획자)는 각 사가 거래중인 농가들을 모아 간담회를 진행하고 의견을 청취하고 조율해 적극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 기획한 균일가 만감류 상품은 기존의 롯데마트 중량 기준 140g 보다 작은 125g이다. 다만 만감류의 경우 소과가 대과보다 산미가 다소 강한 특징을 고려해 당도 기준은 12브릭스(Brix) 이상을 유지하고, 비파괴 당도 선별기를 통해 선별된 과실만 상품화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통합 소싱이 상품 생산자와 고객 모두의 이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하숙 롯데마트 과일팀MD(상품기획자)는 “ 농가의 판로를 지원하는 동시에 고객에게는 저렴하게 과일을 공급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

관련기사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