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북미 등 글로벌 시장 대응 강화
LG에너지솔루션, 북미 등 글로벌 시장 대응 강화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3.03.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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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합작공장 ‘첫 삽’…오창 공장 친환경에너지 생산 부각

18만 6천㎡  혼다 합작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 개최
44억불 투자, 40GWh 생산능력 확보…’25년 양산 목표 

LG엔솔 오창 사업장 공식명칭 ‘오창 에너지플랜트’로 변경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혼다와의 합작 공장 기공식을 갖고 북미 시장 대응에 본격 나섰다. 또 오창 사업장은 공식명칭을 ‘오창 에너지플랜트’로 변경하고 친환경 경영을 강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혼다 합작 CEO 이혁재 부사장과 COO 릭 리글이 합작공장 조감도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왼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혼다 합작 CEO 이혁재 부사장과 COO 릭 리글이 합작공장 조감도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의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인 ‘L-H 배터리 컴퍼니’(L-H Battery Company, Inc, 가칭)가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 기공식을 열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2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회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파이에트 카운티 제퍼슨빌 인근에서 혼다와의 배터리 합작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신규 공장은 약 18만 6000㎡ 규모로 건설된다. 2024년 말 완공, 2025년 말 양산이 목표다. 총 투자금액 44억달러, 연간 생산능력 40GWh(기가와트시) 규모다. 22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공장을 통해 생산된 배터리는 북미 혼다 공장에 독점적으로 공급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는 지난해 8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전기차 생산 확대 및 배터리 적시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미국 내 배터리 합작 공장을 함께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공장부지 최종 발표, 11월 기업결합을 신고했으며 올해 1월에는 법인 설립을 마쳤다.

양사는 이번 기공식과 함께 합작공장을 본격적으로 건설해 북미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미래 경쟁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혁재 L-H 배터리 컴퍼니CEO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차별화된 투자 능력과 함께 검증된 글로벌 양산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최고의 배터리 회사이며, 혼다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선두주자인 만큼 두 기업의 강점을 활용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배터리 공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릭 리글 L-H 배터리 컴퍼니 COO는 “혼다와 LG에너지솔루션, 오하이오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하는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이번 합작공장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한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완성차 업체의 첫 전략적 협력 사례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배터리 생산 체제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충북 청주시 오창 사업장의 공식 명칭을 ‘오창 에너지플랜트’로 변경했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에너지플랜트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오창에너지플랜트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에너지플랜트는 친환경 에너지를 만드는 공장이라는 뜻이다. 이번 명칭 변경은 LG에너지솔루션 경영진과 임직원의 소통창구인 엔톡을 통한 한 직원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은 엔톡을 통해 건의 사항이나 다양한 업무 관련 아이디어를 경영진에 전달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에 단순히 오창 팩토리로 소개하기보다 오창 사업장만의 의미와 역할을 설명할 수 있는 명칭으로 소통할 필요가 있다는 구성원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2004년 준공한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적인 2차전지 제조 공장이다. 약 50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며 전기 자동차, 에너지 저장시스템(ESS), IT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배터리를 생산한다.

연 18GWh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국내 물량 생산뿐 아니라 전 세계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 개발과 제조의 중심이 되는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 역할을 담당한다.

오창 에너지플랜트 내 구축 중인 팩토리 모니터링 컨트롤센터(FMCC)가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FMCC를 통해 전세계 생산라인의 모습을 영상으로 데이터화하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딥러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생산공장에 사람의 경험보다 수백 배 정확한 센서를 활용해 설비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특이사항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이 시스템 구축의 핵심기지 역할을 담당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에너지플랜트 내 배터리 생산라인 신·증설 및 최신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작년에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원통형 배터리 신규 폼팩터(4680) 양산 설비를 구축하고, 기존 원통형 배터리(2170)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새로 건설되는 모든 생산라인 역시 원격 지원, 제조 지능화 및 물류 자동화 등 최신 스마트팩토리 관련 시스템을 전격 도입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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