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SKT와 스타트업 동반진출관 마련
한국 스타트업 혁신 기술 전시, 수출 지원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에서 국내 통신기업들이 유수의 글로벌 통신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기술력 경쟁을 벌인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는 지난달 27일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전시장에 ‘SK텔레콤-스타트업 동반진출관(SKT ESG Alliance)’을 구축하고, 국내 스타트업 14개사의 혁신 기술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연계 솔루션 선보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MWC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서 주관하는 세계 3대 IT 전시회이자 최대 규모의 모바일 대표 전시회다.
SK텔레콤, 삼성전자 등 세계적인 대기업과 퀄컴, 화웨이 등 글로벌 통신업체들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신기술, 신제품을 소개하여 최신 기술과 소비자 기술 분야의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MWC 2023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삼성전자, LG생활건강 등 대기업과 60여개 중소·중견 기업, 65개 스타트업을 포함해 130개사가 참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혁신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도록 MWC 2023 전시관 내 4YFN관에 SK텔레콤과 함께 ‘SK텔레콤-스타트업 동반진출관(SKT ESG Alliance)’을 마련했다.
AI(인공지능) 활용 영상 분석,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 등 신산업 분야 서비스 및 시각장애인 보행 네비게이션, 청각장애인 모빌리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ESG 관련 솔루션이 전시된다.
동반진출관 참여기업중 하나인 엘비에스테크(대표 이시완)는 ‘시각장애인 보행 네비게이션 제공’ 서비스로 ‘GSMA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LOMO Award)’에 선정되는 등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혁신성을 자랑한다.
KT 협력 중소기업 ‘이루온’은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일본 바이어와 수출 협약(MO)을 체결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공동 기술개발 제품인 5G 특화망 코어장비의 첫 해외진출이다. 고가의 외국제품이 독점하던 시장을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 제품으로 대체하고 글로벌 시장에 공동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주현 중기부 차관은 전시회 셋째 날인 이달 1일 MWC 현장을 직접 방문해 SK텔레콤-스타트업 동반진출관을 찾아 참여 스타트업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루온의 일본 수출 협약체결 현장에도 참석해 격려했다.
조 차관은 “MWC 2023은 우리 기업들이 5G·AI·통신 등 신산업 분야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해외진출 전략을 구체화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국내 우수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각 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이고 해외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현옥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