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학업계, 美 기업들과 기술 협력 위해 '맞손'
중화학업계, 美 기업들과 기술 협력 위해 '맞손'
  • 양성모 기자
  • 승인 2023.03.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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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뉴스케일파워와 SMR 소재 협력
SK지오센트릭, 울산ARC 조성 기술 협력에 박차
뉴스케일파워 SMR 발전소 조감도. 사진=뉴스케일파워
뉴스케일파워 SMR 발전소 조감도. 사진=뉴스케일파워

[이지경제=양성모 기자] 국내 중화학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미국 굴지의 기업들과 기술 협력을 진행해 이목을 끌고 있다.

글로벌 소형모듈원자로(SMR) 생산전문기업을 추진하는 두산에너빌리티가 SMR 소재 제작에 본격 착수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원자력 기술업체인 뉴스케일파워와 SMR 소재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소재는 뉴스케일파워가 미국 첫 SMR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미국 유타 주 발전사업자(UAMPS)의 카본 프리파워 프로젝트(CFPP) 발전소에 사용된다.

아이다호주에 건설되는 이번 발전소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1호기당 77MW(메가와트)의 원자로 모듈을 6대 설치해 총 462MW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부터 뉴스케일파워와 SMR 제작성 검토 및 시제품 제작을 진행해 왔다. 작년 4월에는 SMR 제작 착수 협약을 체결하고 원자로 소재 제작에 필요한 금형 제작을 완료했다.

이번 계약으로 UAMPS CFPP 발전소 원자로 모듈 6대 제작에 필요한 대형 단조품, 증기발생기 튜브, 용접자재 등 주요 소재를 제작하고, 연말에는 원자로 제작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양사는 2029년경 준공 예정인 후속 프로젝트의 기자재를 추가 제작하기 위해서도 협력 중이다.

뉴스케일파워는 2020년, SMR 중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표준설계인증을 받았다. 현재까지 해당 인증을 받은 것은 뉴스케일파워 모델이 유일하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UAMPS CFPP 사업 추진외에도 유럽, 아시아, 북미, 남미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SMR 사업을 확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PCT 더스틴 올슨 CEO(사진 왼쪽에서 두번째)가 미국 오하이오주 PCT공장에서 SK지오센트릭 및 PCT 관계자들과 기술 협의를 하고 있다. 사진=SK지오센트릭
미국 PCT 더스틴 올슨 CEO(사진 왼쪽에서 두번째)가 미국 오하이오주 PCT공장에서 SK지오센트릭 및 PCT 관계자들과 기술 협의를 하고 있다. 사진=SK지오센트릭

같은날 SK지오센트릭도 2025년까지 조성하는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단지인 ‘울산 ARC’ 조성에 필요한 기술 협의에 박차를 가한다.

SK지오센트릭은 자사 엔지니어 및 연구진 12명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CT) 플라스틱 재활용 상업 공장을 방문하면서 올 1월부터 진행된 재활용 최적화를 위한 설비 조정 및 기술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PCT는 용제를 활용해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과 냄새, 색을 제거한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PP)을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 보유기업으로, 양사는 작년 10월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착공을 목표로 협업해왔다.

연간 약 6만톤의 재생 PP를 새산할 수 있는 PCT공장에서 양사 엔지니어는 올 1월부터  1000시간가량 온오프라인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기술 논의를 진행해왔다.

폐플라스틱은 생산 국가마다 성상, 순도 등에 차이가 있어, 한국에서 주로 버려지는 폐플라스틱 성상에 최적화되도록 공정 설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양사는 한국산 폐플라스틱에 맞게 공정을 최적화하기 위한 다양한 테스트를 공동 수행했다.

향후 진행될 공정은 모듈화 방식으로 설계돼 울산 재활용 단지에 즉시 적용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부지를 평탄화하고 건축 골격으로 뼈대를 세워 순차적으로 건설이 진행되는 방식이 아닌, 설계 단계별 모듈을 구성해 부지 위에 조립하는 방식으로 공정을 단시간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사는 울산에 연내 착공을 시작, 2026년에는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로 협업 중이다. SK지오센트릭은 한국 독점 판매권을 보유한 데다 중국 및 동남아 주요 국가의 우선 사업권도 확보한 만큼 울산ARC 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양성모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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