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ㆍ철강업계, 탄소저감 위한 친환경 행보 가속화
건설ㆍ철강업계, 탄소저감 위한 친환경 행보 가속화
  • 최준 기자
  • 승인 2023.03.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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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천 세대 기준 6천톤 내재탄소 저감 가능해
동국제강, 에코아크 전기로 통해 하이퍼 전기로 완성
롯데건설 및 위드엠텍 관계자들이 사진촬영을 하고있다.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 및 위드엠텍 관계자들이 사진촬영을 하고있다. 사진=롯데건설

[이지경제=최준 기자] 최근 국내 산업계가 세계적인 친환경 행보에 맞춰 탄소 저감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타 산업군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많은 건설 및 철강 업계에는 부단한 노력이 요구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롯데건설은 ‘2050 탄소중립’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신소재 기술개발 기업 위드엠텍과 함께 친환경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1톤(t) 규모의 콘크리트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시멘트를 고온으로 가열해야 한다. 이때 0.9t 이상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된다.

양 사가 개발한 친환경 콘크리트는 시멘트를 5%만 사용하고 기존 콘크리트와 동등한 강도와 염분피해 내구성을 갖췄다. 주요 성분을 보면 철강 산업 부산물인 고로슬래그 80% 이상, 강도 및 내구성 향상 첨가제를 일부 사용했다. 

수화열도 30% 이상 낮췄다. 수화열은 콘크리트 속 시멘트 성분과 물이 만나 발생하는 화학반응으로, 아파트 품질과도 직결된다.

또한 친환경 콘크리트는 시멘트 100%를 사용한 콘크리트 대비 90%의 이산화탄소 저감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아파트 시공 시 천 세대 기준 약 6000톤의 내재탄소 저감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콘크리트를 건설 현장에 적용해 탄소배출 저감과 녹색건축물 인증을 통한 친환경 건축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한 친환경 기술 개발과 적용 확대를 통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동국제강 인천공장 에코아크전기로.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 인천공장 에코아크전기로. 사진=동국제강

철강업계 역시 고온의 열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는 업종 중 하나로 탄소저감에 힘쏟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지난해 중장기 친환경 전략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1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특히 이번 정부 과제 수행을 통해 미래 표준형 전기로 공정 구축을 주도해 국내 철강사의 탄소중립 기술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산업통상자원부 ‘4대 업종 탄소중립 개발사업 중 전기로 효율 향상을 위한 에너지 순환 하이퍼 공정 기술 개발 과제’에 참여, 2028년까지 연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전기로는 철 스크랩을 재활용해 철강을 생산하는 공정으로 고로 대비 탄소배출량이 적지만 국가별 기술 편차가 커 연구개발이 필수다.

우선 하이퍼 전기로의 핵심은 속도와 에너지 효율이다. 조업 속도를 높일수록 소비 전력을 절감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동국제강은 철 스크랩 예열 및 장입 방식 개선 등으로 인천공장 에코아크 전기로 전력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효율을 향상해 하이퍼 전기로 기술을 완성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철강업계는 전 세계적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국내 고로 기반 철강사 포스코 역시 포항 및 광양에 전기로 각1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2030년까지 전기로 하이큐브(Hy-cube)를 구축, 탄소저감을 위해 애쓰고 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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