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 건축 공법, 탄소배출 30% 이상 저감 효과
모듈러 건축 공법, 탄소배출 30% 이상 저감 효과
  • 최준 기자
  • 승인 2023.03.2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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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네옴시티 구축...모듈러 공법 채택
6일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제9회 동아 건축·인테리어 박람회에서 한 관람객이 건축물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6일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제9회 동아 건축·인테리어 박람회에서 한 관람객이 건축물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최준 기자] 모듈러 건축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가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스마트 도시,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모듈러 공법이 채택된 덕분이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부 인근 사막에 구축예정인 미래형 신도시 프로젝트다.

지난해 11월 사우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한국을 방문해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한 40억달러(5조2300억원) 규모의 양해각서(MOU)에 사인했다. 

이에 힘입어 국내 건설업계는 제2의 중동 붐을 준비 중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네옴시티 지하터널 공사를 수주했다. 또한 삼성물산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모듈러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모듈러 공법은 건축물의 주요 부분을 단위로 제조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현장 내 업무가 줄고 공사기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탄소 배출을 최소화 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세계 최대 친환경 스마트 도시 탄생을 꿈꾸고 있는 사우디 입장에선 이 공법이 빠르고 친환경적이라 제격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건설동향브리핑에 따르면 모듈러 건축공법은 RC조(철근콘크리트)와 같은 기존 공법에 비해 30% 이상 탄소배출 감축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모듈러 공법을 비롯해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는 스마트 기술은 BIM(건설정보모델), 프리팹(Prefab) 공법 등이 있다.

모듈러 건축공법을 적용한 국내 현장별 사례를 보면, 천안두정 공공주택(36.1%), 인천옹진 공공주택(17.44%), 광양제철소 기숙사(26.5%), 유강초등학교(77.4%), 자월보건지소(20.1%)가 평균 약 35% 탄소 저감을 달성했다.

BIM, 프리팹 방식도 탄소 저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BIM은 3D(3차원)를 통해 기존 도면들을 통합한 형태로 공사 참여자 간 온라인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물리적 이동을 최소화함으로써 차량에서 배출되는 탄소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프리팹은 건물 골조, 벽체, 지붕, 바닥, 계단 등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이다. 모듈러 건축 공법과 비슷한 방법으로 이에 비해 현장 작업이 다소 많지만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RC조에 비해 자재 재활용 비율이 높다.

보고서는 “전 생애주기 단계별로 모듈러 건축물의 탄소배출 감축 효과를 분석한 결과 RC조가 모듈러 공법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2배 가까이 발생했다”면서 “운영단계에서도 모듈러 건축물의 탄소배출이 소폭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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