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F ‘어스아워’ 개최, ‘희망과 연대’ 동참

[이지경제=양성모 기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는 국내 각 기업이 친환경 사업 조성에 나선다.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울산·온산공장 인근인 울산 울주군의 한 공원에서 꿀벌이 좋아하는 ‘밀원식물’을 심는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 사업장을 연계한 맞춤형 생물 다양성 보전 활동으로 ESG 경영을 확대하기 위해 실시됐다.
행사에는 LG생활건강을 비롯해 울산생명의숲,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울산시, 울주군 등 행사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으며 약 3시간 동안 공원 주변 곳곳에 직접 묘목을 심고 잡초를 제거하는 등 생태계 복구 활동에 동참했다.
LG생활건강은 작년 2월 ‘2050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고 탄소저감 및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생물 다양성 회복을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자원 확보 및 지역 주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핵심 요소로 보고, 첫 프로젝트로 주요 사업장인 울산공장 주변의 방치된 장소를 꿀벌의 공원으로 가꾸는 활동에 적극 나서게 됐다.
LG생활건강은 생태계 유지 필수종인 꿀벌의 실종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했으며 약 1만5500㎡(4700평) 규모의 공원에 꽃가루와 꿀이 풍부한 벚나무, 헛개나무, 산수유 등 키 큰 교목류와 물싸리나무, 꽃댕강나무 등 관목류 약 1000 그루를 식재했다.
이러한 결과로 꿀벌뿐만 아니라 나비, 딱정벌레 등 다양한 곤충이 생활할 수 있는 도시숲을 조성해 곤충 종 다양성 증진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박헌영 LG생활건강 ESG 대외협력총괄 전무는 이날 행사에서 “기후 변화, 생태계 절멸 등 지역사회 재난 요인을 방지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생태계 보전과 복원 활동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미래의 고객인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삶과 경험을 위해서 생물다양성 증진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WWF(세계자연기금)도 친환경 개선을 위해 25일 세계 최대 자연보전캠페인 ‘어스아워(Earth Hour)’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전 세계 190여개 국가의 개인, 공공기관 및 기업 등이 1시간 동안 불을 끄고 지구를 위한 ‘희망과 연대’에 동참할 계획이다.
어스아워는 1시간 불을 끄는 상징적인 행동을 통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되새기고 함께 긴급 행동에 나서자는 취지로 올해로 17년째 전 세계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어스아워는 2030년까지 생물다양성 손실을 막고 회복을 약속한 역사적인 쿤밍-몬트리올 협정(COP15)에 이어 개최된다.
홍윤희 WWF코리아 사무총장은 “’1시간 소등’이라는 상징적인 행동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시급성과 자연보전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어스아워를 계기로 일상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지구를 위한 실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