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현장, 캠핑장 등 로봇 활약무대 넓어진다

두산로보틱스, 의료용 솔루션에 협동로봇 활용
KT, 캠핑장 제휴 실외 자율주행로봇 사업 도입
한국로봇산업협회, 23일까지 로봇기업 채용행사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물류, 생산시설, 서비스현장 뿐아니라 캠핑장 등 로봇이 활약하는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두산은 의료용 솔루션 개발에 로봇을 투입하고, KT는 캠핑장에서의 로봇 도입을 시작했다.

대외_두산로보틱스-핀거지조 MOU.jpg — 두산로보틱스가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소재 시스템 통합(SI) 업체 핀거지조와 ‘협동로봇 의료용 솔루션 개발 및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두산로보틱스

미래 로봇인재들을 위한 로봇기업의 채용설명회도 열려 로봇산업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가 협동로봇을 활용한 의료용 솔루션을 선보이며, 의료분야로 사업영역 확대에 나선다.

두산로보틱스가 21일, 분당두산타워에서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소재 시스템 통합(SI) 업체 핀거지조와 ‘협동로봇 의료용 솔루션 개발 및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시료 균질화, 배지 준비, 미생물 배양, 미생물 접종, 검출 및 판별 등 전체 공정을 모듈화 해 여러 유형의 샘플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게 된다. 또 향후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고객 발굴과 공동 연구개발, 협력 투자 등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솔루션은 향후 의료뿐만 아니라 F&B, 화장품 업종 등 미생물 검사가 필요한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두산로보틱스는 최고 수준의 기술과 안전성, 협동로봇 업계 중 가장 많은 10개의 협동로봇 라인업을 기반으로 하여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협동로봇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사진4] KT 배송로봇.jpg — KT가 최근 캠핑톡, 캠핑아웃도어와 함께 MOU를 맺고 실외자율주행로봇 사업 확산을 본격화한다. 사진=KT

KT(대표이사 구현모)가 최근 캠핑톡, 캠핑아웃도어와 함께 서울 북한산 글램핑장에서 실외자율주행로봇 사업 확산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캠핑톡은 캠핑장 검색, 예약, 결제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캠핑장 예약 플랫폼 회사다. 전국 450여개 업체와 제휴를 맺고 고객에게 최적의 캠핑장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캠핑아웃도어는 캠핑과 글램핑을 전문으로 기획하는 시공사로, 경상남도 진주에 1만평 규모의 대형 글램핑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KT 실외 자율주행로봇을 도입해 글램핑장, 피크닉, 수영장, 카페, 가든키친 등에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업무 협약은 ▲캠핑장 로봇 서비스 확산 ▲아웃도어 상용 환경에서 로봇 활용 ▲KT 로봇 및 연계 서비스 보급에 대한 상호 협력이 주요 내용이다.

협약을 통해 3사는 고객들에게 캠핑장 자율주행 배송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최초의 실외 자율주행로봇 서비스를 빠르게 시장에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KT 로봇을 도입한 캠핑장을 플래그십스토어로 활용하고, 서비스 상품 개발에도 지속 협력할 예정이다.

이상호 KT 로봇사업단 단장은 “캠핑장 예약플랫폼의 강자인 캠핑톡과 럭셔리 글램핑 문화를 선도하는 캠핑아웃도어와 함께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 향후 3사가 협업한 실외 자율주행 로봇서비스가 출발점이 돼 국내 로봇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로봇산업협회는 이달 23일까지 로봇기업 취업준비생을 위한 로봇채용위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협회는 이달 21일부터 사흘간 로봇기업 취업준비생을 위한 로봇채용위크를 진행한다.

제1회 로봇채용위크 ‘2023 로보틱스 취뽀페스티벌 in 성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로봇 기업 7개사와 이공계생 간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우수 로봇 기업의 채용 활동을 지원하는 행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로봇산업협회가 주관하는 ‘로봇산업 인적자원개발협의체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행사에서는 로봇기업 투어, 산업용로봇 리쿠르팅, 자율주행 리크루팅 등으로 구성됐다.

행사 첫날 열린 ‘로봇 기업 투어 데이’에서는 서울 성수동 소재 로봇기업 뉴로메카(NEUROMEKA)에서 현장 투어가 진행됐다. 예비 로봇인들은 이날 뉴로메카 본사를 직접 탐방하며 근무 환경을 경험하고 실무진과의 피자타임을 통해 기업에 대한 궁금증을 직접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22일과 23일은 각각 ‘산업용 로봇 리크루팅 데이’, ‘자율주행 리크루팅 데이’다. 양일간 현대로보틱스, 티로보틱스, 뉴로메카, 씨메스, KT, 로보티즈, 유진로봇 등 7개 로봇기업 현직자들이 이공계 참가생들에게 기업을 소개하고 채용정보를 안내할 예정이다. 참가생들을 위한 그룹별 멘토링도 진행된다.

한국로봇산업협회는 “남들보다 한발 앞서 로봇 기업을 찾는 학생들이 보다 유익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제2회, 제3회 로봇채용위크를 개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