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등 중화학업계, 해외 투자·수출에 열올린다
LG엔솔 등 중화학업계, 해외 투자·수출에 열올린다
  • 양성모 기자
  • 승인 2023.03.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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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美 공장 건설에 7조2천억원 투자
SK지오센트릭, 글로벌 EAA 제4공장 신설
LG화학, 中에 역삼투압필터 약 1만개 공급
LG에너지솔루션 ESS용 LFP 파우치 셀.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ESS용 LFP 파우치 셀. 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지경제=양성모 기자] 국내 중화학 기업들이 해외 공장건설 투자와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7조2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원통형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27일 밝혔다. 배터리 공장 총 생산능력은 43GWh(기가와트시)로 북미 지역에 위치한 글로벌 배터리 독자 생산 공장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24일 이사회를 통해 작년 6월 재검토를 결정했던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독자 생산 공장 건설을 재개하고, 투자금액 및 생산규모를 각각 4조2000억원, 27GWh로 대폭 확대했다.

또 3조원을 추가투자해 16GWh 규모로 건설되는 ESS 전용 배터리 생산 공장에서 2026년을 기점으로 회사가 독자 개발한 LFP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신규 원통형 배터리 전용 생산공장은 올해 착공을 시작해 2025년 완공 및 양산을 목표로 하며 주력 모델인 2170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해 미국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신규공장이 건설되면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지역에서 7개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미시간 독자 공장 및 오하이오 GM 합작 1공장을 운영 중에 있으며 테네시 GM 2공장 및 미시간 GM 3공장, 오하이오 혼다 및 캐나다 온타리오 스텔란티스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중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이번 애리조나 독자공장 건설이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전기차 및 ESS 시장을 확실하게 선점하는 기회가 될 것” 이라며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 역량과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2일 중국 장쑤성 롄윈강시에서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왼쪽 네번째)과 웨이싱화학 양웨이동 동사장(왼쪽 다섯번째) 등이 에틸렌 아크릴산(EAA) 생산공장 신설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22일 중국 장쑤성 롄윈강시에서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왼쪽 네번째)과 웨이싱화학 양웨이동 동사장(왼쪽 다섯번째) 등이 에틸렌 아크릴산(EAA) 생산공장 신설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앞선 22일 SK이노베이션 화학계열사인 SK지오센트릭은 중국 장쑤성 롄윈강시에서 중국 웨이싱(卫星)화학과 에틸렌 아크릴산(EAA) 공장 신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K지오센트릭은 제4공장을 추진하기 전 EAA 글로벌 제3공장 설립을 위해 작년 8월 웨이싱화학과 합작법인 설립계약 및 투자협약을 맺었다.

SK지오센트릭은 현재 제3공장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EPC(설계·조달·시공) 단계에 있으며, 제4공장은 약4000억원을 투자해 내년 하반기에 착공된다고 설명했다. 또 2028년까지 연간 약 5만t(톤) 규모의 상업생산 목표를 제시했다.

제4공장 완공 시 SK지오센트릭의 EAA 글로벌 생산능력은 연간 총 14만t(톤)에 이르게 되며, 아시아 지역을 선제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SK지오센트릭은 2017년 미국 다우케미칼의 EAA사업 인수를 통해 미국 텍사스, 스페인 타라고나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추가적인 EAA 공장 건설 협약을 통해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른 상업가동으로 고부가 화학소재 생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청주공장 RO필터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테스트를 마친 수처리 필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 청주공장 RO필터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테스트를 마친 수처리 필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은 중국 중신그룹의 궈안 리튬 추출 프로젝트에 RO(역삼투압)필터 1만여개를 공급했다.

중신그룹은 중국의 대형 국유기업으로, 올해 칭하이성에서 본격 가동에 들어간 궈안 프로젝트는 중국 최대 규모 염호 리튬 추출 사업이다.

리튬 추출 프로젝트를 운영(EPC, 엔지니어링, 조달, 건설)하는 치디칭위안은 LG화학의 RO필터 등을 활용해 연간 2만t(톤)의 탄산리튬을 생산한다. 이는 전기차 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RO필터를 활용하면 리튬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데 이유는 RO필터의 역삼투압 공정을 거치면 열을 가하지 않아도 물 분자만 빠르게 걸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삼투압은 농도차가 있는 두 용액을 반투막(멤브레인)으로 분리하고 농도가 높은 쪽에 압력을 가해 물 분자만 통과시키는 방식이다.

LG화학은 중국과 남미의 다른 염호 리튬 프로젝트에도 RO필터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형훈 RO필터사업담당 상무는 "세계적인 리튬 수요 급증에 발맞춰 전지소재와 RO필터 분야의 리더십을 결합해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 이라며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리튬 생산 공정을 개발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성모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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