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최준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이마트 연수점을 이달 3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마트 연수점은 식품 매장을 이색 볼거리로 채우고 다양한 콘텐츠를 유치한 미래형 마트다. 6개월간 리뉴얼 과정을 거쳐 3월30일 영업을 시작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정용진 부회장은 취재진에게 “이번 리뉴얼은 큰 실험이다. 매장 면적을 절반 이상 줄이면서 고객들이 더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선물했다”며 “이로 인해 매출이 많이 줄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리뉴얼 개장 후 추이를 보니 줄지 않았다. 우리의 예상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마트 연수점의 최근 실적 추이를 보면 3월30일 오픈부터 4월30일까지 매출이 전년동기간 대비 약 18% 상승, 방문한 고객은 23% 늘었다.
특히 체험형 점포를 적극 유치한 이후 F&B(식음료)와 라이프스타일 점포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정 부회장은 경제 위기 속 성장을 위한 내부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제이릴라 등 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검토 중”이라며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수점 방문 계기에 대해서는 “사실 나는 일상이 현장 방문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스타벅스 커피를 먹고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퇴근하기 전 이마트24에 들려 맥주와 스낵을 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이처럼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신세계 유니버스 안에서 많은 혜택을 누리시면서 저와 같은 일상을 보내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도전정신의 원동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예전부터 우리는 물건을 파는 회사가 아닌 고객들의 시간을 점유하는 회사라고 강조했다”며 “그래서 고객의 시간을 한번 제대로 점유해보자, 그럴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경영활동에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마트는 2020년 이마트타운 월계점 리뉴얼을 시작으로 그로서리 혁신과 체험 요소를 강화한 공간 재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이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거쳐 재개장할 예정이다. 연수점과 킨텍스점을 필두로 이마트는 올해 10여개 점포 새단장에 8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