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주호윤 기자]서울지역 월별 아파트 매매가격이 5개월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시세 변동률은 -0.07%로 지난해 10월-0.13%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시세 변동률은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지난해 11월 0.01%, 12월 0.19%, 올해 1월 0.07%, 2월 0.06% 등으로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값 하락을 주도한 것은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였다. 일반 아파트는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재건축 아파트는 2월에 비해 0.56%나 가격이 떨어졌다.
구별로는 송파구 -0.42%, 양천구 -0.13%, 중구 -0.11%, 강남구 -0.10%, 강동구-0.08%, 강북구 -0.05%, 강서구 -0.02%의 순으로 매매가가 많이 빠졌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7%, 0.12% 올랐고 화성 0.63%, 오산 0.46%, 안산 0.44%, 평택0.39%, 광명0.34%, 수원0.32%, 안성0.25%, 산본0.22% 등에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3월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28%, 신도시 0.83%, 수도권 1.26%로 서울과 신도시가 비교적 안정세를 나타낸 반면 수도권은 여전히 전세난의 후폭풍에 시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3월 중순부터 강남권 재건축 호재가 발생했지만 기준금리인상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부활 등에 따라 저가 매물만 소진되는 데 그쳤다”며 “4월 임시국회에서 취득세 감면 등의 부동산 대책이 마무리되지 못하면 앞으로 매수심리가 더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