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K-식품 인기…라면 3사, 1분기 매출 두자릿수 성장
글로벌 K-식품 인기…라면 3사, 1분기 매출 두자릿수 성장
  • 정윤서 기자
  • 승인 2023.05.1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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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매출 8천604억원, 영업익 638억원…17%ㆍ86%씩 ↑
오뚜기, 매출 8천568억원, 영업익 654억원…각 15%·11%↑
삼양식품, 매출 2천455억원·영업익 239억원…22%↑· 3%↓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한국 라면이 글로벌 K-식품의 인기 속에 세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올해 1분기 국내 라면 업체들의 매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신라면을 즐기는 미국 소비자들. 사진=농심
신라면을 즐기는 미국 소비자들. 사진=농심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농심은 연결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이 8604억원, 영업이익은 63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6.9% 늘었고, 영업이익은 85.8% 증가했다.

농심의 1분기 실적 성장은 미국법인이 주도했다. 농심의 영업이익 증가분 294억원 중 미국법인의 증가분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해마다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온 농심 미국법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647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40.1%(472억원) 올랐다. 영업이익은 604.7%(154억원) 증가한 180억원을 기록했다.

농심 미국법인의 매출 성장은 미국 제2공장 가동으로 인한 제품 공급량 확대가 주효했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 라면은 2020년 감염병 사태 이후 미국인에게 한 끼 식사로 인식되기 시작하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한국에서 제품을 수출하는 것으로 수요를 맞춰 왔으나 미국 2공장이 가동되면서 현지 공급이 원활해졌다.

영업이익 신장 역시 2공장 가동의 공이 컸다. 한국에서 수출하던 물량을 현지 생산으로 대체해 물류비의 부담을 덜었고, 현지 공장의 생산 효율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지난해 2분기 미국 시장에서 제품 가격을 평균 9% 인상한 것과 지난해 4분기 이후 국제적인 해상운임 안정화 추세도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농심은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미국 제3공장 설립 검토에 착수했다. 제2공장 가동을 시작한 지 1년 만이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미국 1, 2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70%대에 이르고 있다”며 “최근의 성장률을 감안한다면 수년 내 제3공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크록스 한정판 슈즈 연출 컷. 사진=오뚜기
오뚜기×크록스 한정판 슈즈 연출 컷. 사진=오뚜기

오뚜기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8568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보다 15.4% 성장했다. 이기간 영업이익은 6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7% 증가했다. 순이익은 376억원으로 32.2% 감소했다.

오뚜기의 1분기 라면 수출액은 2015년 이후 줄곧 늘었다. K-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 1분기 라면만으로 2억800만달러의 수출고를 올렸다. 역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라면, 간편식류 등의 매출이 증가했고, 매출 증가와 가격 인상 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ESG 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김성미 기자
삼양식품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보다 21.5% 증가한 2455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사진=김성미 기자

삼양식품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보다 21.5% 증가한 2455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3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순이익은 226억원으로 17.2%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모두 성장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어난 1579억원을 기록했다. 제품 가격 인상과 원/달러 환율 상승, 해외법인 영업 확대, 신시장 판로 개척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일본법인은 1분기 매출 6억4000만엔을 기록했다. 일본내 K-식품 문화가 확산되면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유통개조를 통한 신규 거래처를 확보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2월부터 영업을 개시한 중국법인은 1분기 매출 1억7000만위안을 달성했다. 주요제품인 불닭볶음면이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올해 중국 소비자 수요에 맞는 제품 출시와 리뉴얼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법인은 1분기 매출 1820만달러를 시현했다. 미국내 주류채널인 월마트에 입점을 완료했다. 코스트코도 입점이 예상돼 미국법인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수 매출은 87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26.4% 늘었다.

가격 인상 효과와 더불어 tvN 예능 ‘서진이네’에 간접광고(PPL)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것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다만 매출의 두 자릿수 성장에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밀가루, 설탕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고, 물류비가 늘어나며 원가가 많이 상승했다”면서 “수익성 확보를 위해 사업구조의 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원가 절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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