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외식’ 전세계서 인기…프랜차이즈 진출 잇따라
‘K-외식’ 전세계서 인기…프랜차이즈 진출 잇따라
  • 정윤서 기자
  • 승인 2023.05.2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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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말레이시아 프랜차이즈 박람회 성료…동남아 진출 지원
BBQ,  美 뉴저지주에 BSK 1호점  개점...韓 성공모델 확산
bhc치킨, 말레이시아 2호점 오픈...동남아 진출 확대 나서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K-프랜차이즈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달 18~2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말레이시아 국제 프랜차이즈 박람회(FIM : Franchise International Malaysia)’ ’에 참가해 총 241회 상담, 4243만 달러의 상담 성과를 달성했다.

FIM 2023 박람회 ‘한국관’ 참가 외식기업 현장.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FIM 2023 박람회 ‘한국관’ 참가 외식기업 현장.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23일 aT에 따르면 ‘FIM’은 올해 30회를 맞이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 박람회다. 이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9개국 79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과 전 세계 1만 5000명 이상의 바이어가 참가했다.

aT가 운영한 한국관에는 국내 우수 외식 프랜차이즈 8개 사가 참가해 떡볶이와 고추장 치킨 등 특색 있는 외식 메뉴들을 선보이며 K-외식 프랜차이즈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특히 aT 쿠알라룸푸르 지사는 행사 전에 현지 유력 바이어를 다수 발굴해 우리 외식기업들과 연결했으며, 이후에도 현지화 지원사업을 통해 법률 자문과 식재료 통관 등 사후 지원을 강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국관에 참가한 국내기업 J사는 “한국관에 현지 바이어들과 소비자들이 몰려와 K-외식 프랜차이즈의 인기를 실감했다”며 “aT에서 사전 발굴해준 바이어 상담 결과가 좋아서 현지 진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오엽 aT 수출식품이사는 “올해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Look East Policy) 4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인 만큼 K-식품과 K-문화 열풍을 활용해 우리 외식기업들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치킨을 운영하는 제너시스BBQ그룹은 미국에서 K-외식 영토확장에 나서고 있다. 

제너시스BBQ그룹은 미국에서 K-외식 영토확장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너시스BBQ 그룹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에 BSK 1호점. 사진=제너시스BBQ 그룹

BBQ치킨은 19일(미국 현지시간 )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에 BSK(BBQ Smart Kitchen) 1호점을 그랜드 열고 배달·포장 전문 매장을 통한 성장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BBQ는 미국에서 치킨비어, 카페 타입으로 뉴욕, 뉴저지, 워싱턴, 캘리포니아, 오클라호마, 하와이 등 22개주에 250개의 매장을 운영중에 있으며 이번 BSK 모델을 도입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감염병 사태로 국내외 외식업계에 무인·자동화 바람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BBQ는 2020년 6월 국내에서 배달·포장 전문 매장인 BSK 모델을 선보였다. BSK는 홀 없는 소규모 매장으로 초기 투자비가 저렴해 소자본 창업 희망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으며, 론칭 6개월만에 100호점을 열고 1년만에 300호점을 돌파했다.

BBQ는 국내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BSK 모델에 첨단 비대면 기능을 도입하며 미국 시장 맞춤 고도화에 나섰다. BBQ는 미국 BSK 매장에 키오스크와 음식을 픽업할 수 있는 푸드락커(사물함)를 설치해 소비자가 직원 없이 주문부터 픽업까지 가능한 완전 무인화를 구현했다.

무인 매장 특성상 보다 신속한 제품 제공을 위해 기존 BBQ 매장보다 메뉴를 간소화하고 배달·포장에 특화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푸드락커에 보관이 어려운 파우더형 메뉴는 제외했고, 허니·소이갈릭치킨, 갈비치킨, 강정치킨 등 미국에서 인기있는 양념류를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했다.

매장이 위치한 뉴저지 잉글우드는 뉴욕 등 대도시와 인접한 주거도시로 약 3만5000명이 거주해 배달음식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SK 1호점은 잉글우드 지역의 유동인구가 많은 레스토랑이 밀집한 거리에 입점했다. 잉글우드 전 지역과 잉글우드 클리프스, 팰리셰이드 파크, 포트리 일부까지 매장으로부터 반경 8㎞ 내 배달이 가능하다.

윤홍근 BBQ 회장은 “미국 외에도 전세계적으로 창업 모델을 확장해 2030년 5만개 매장 개설을 목표로 더욱 빠르게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hc치킨은 이달 1일(현지 기준) 말레이시아 2호 매장인 ‘코타 다만사라점’을 열며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에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bhc치킨, 말레이시아 2호점 오픈...동남아 진출 확대. 사진=bhc치킨
bhc치킨, 말레이시아 2호점 오픈...동남아 진출 확대. 사진=bhc치킨

bhc치킨은 2018년 홍콩 직영점 ‘몽콕점’을 열며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2022년 말레이시아 1호점, 2023년 싱가포르 1호점을 선보이며 동남아시아 진출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북미1호점 개점을 통해 미국 진출에 나섰다.

bhc치킨 말레이시아 2호 매장 코타 다만사라점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프루 남서쪽에 위치한 신도시 프탈링자야를 대표하는 코타 다만사라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은 대형 쇼핑몰과 호텔 및 스포츠 단지 등의 편의시설이 밀집되어 있어 다양한 연령층의 현지인과 여행객 등 외부에서 유입되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bhc치킨 말레이시아 2호 매장 코타 다만사라점은 약 109㎡(33평) 규모의 배달·포장 전용 매장이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배달문화가 자리잡은 말레이시아 현지에 부합하는 매장의 형태다. 긍정적이고 밝은 느낌을 표현하는 노란색과 하얀색을 메인 컬러로 사용하고 편안한 원목 소재로 내부와 외부 대기공간을 조성했다. 무엇보다 bhc치킨의 브랜드 가치인 ‘더 나은 행복한 선택(better & happier choice)’를 현지에 그대로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코타 다만사라점에서는 ‘뿌링클’, ‘골드킹’ 등의 bhc치킨의 대표메뉴는 물론 한국에서 시작해 전세계 유투버가 따라하는 트렌드가 된 ‘먹방’을 모티브로 ‘bhc 먹방메뉴’와 같은 현지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도 만나볼 수 있다. 앞으로 현지 고객 반응을 실시간으로 살피며 특화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bhc그룹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1호점의 안정적 운영을 바탕으로 2호점 오픈이 순조롭게 이루어졌다“며 ”말레이시아에서 확고한 자리매김으로 bhc치킨의 해외 시장 진출에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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