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포함한 지분 99.99%를 200억에 인수
[이지경제=김봄내 기자]이랜드그룹이 제회업체 엘칸토를 인수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10일, 계열사 이랜드리테일를 통해 제화업체인 엘칸토의 부채를 포함한 지분 99.99%를 200억원에 쌍용씨앤비 등으로부터 인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탈리아 제화 상표인 라리오를 인수하며 제화업에 진출한 이랜드는 이번 인수로 기존 의류사업 외에 제화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중국 등 외국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랜드가 이처럼 엘칸토를 진출 한 것은 엘칸토가 54년의 역사를 가진 유력 제화업체라는데 있다. 게다가 의류보다 진입 장벽이 큰 분야여서 인수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인수 이면에는 2조원 규모인 국내 제화 사업이 소수 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크고 기술력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았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엘칸토는 지난 1990년대까지 연매출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하면서 금강제화, 에스콰이어와 함께 국내 3대 제화업체로 꼽혔던 기업이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급격히 사업이 축소됐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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