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사태, 한화건설까지 위협 하나?
삼부토건 사태, 한화건설까지 위협 하나?
  • 김영덕
  • 승인 2011.04.1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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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이어 한화건설, 삼부토건 PF대출 떠안을 판..긴급 진화 나서

[이지경제=김영덕 기자]삼부토건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공동 사업을 추진하던 동양건설산업과 한화건설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앞서 삼부토건은 지난 12일 오후 동양건설산업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헌인마을 개발사업의 PF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현재 삼부토건과 채권단이 대출 연장과 관련한 협상을 논의 중에 있지만,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삼부토건 몫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보증이 두 회사로 넘어가게 된다.

 

동양건설, 마른 하늘 날벼락...법정관리 신청 할 수도   

 

특히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은 헌인마을 사업을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PF 대출 2500억원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1770억원 등 총 4270억원을 조달했었다.

 

PF 대출 만기가 13일에 돌아오자 대주단은 삼부토건 소유의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을 추가 담보로 요구했지만 삼부토건이 담보 제공 대신 법정관리를 선택하면서 동양건설의 부담이 커진 것.

 

삼부토건의 갑작스러운 법정관리 신청에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동양건설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동양건설 관계자는 "삼부토건의 법정관리는 공동 시공사인 우리와 상의 없이 이뤄진 것"이라며 "진행 중이던 만기 연장 논의가 무산되면서 사업장 부실이 불가피해졌다"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건설업계에서는 동양건설도 삼부토건처럼 법정관리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동양건설이 삼부토건 없이 추가 담보를 제공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동양건설 관계자는 "현재 경영진들이 삼부토건 법정관리와 관련해 대처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아직 결정된 사안이 없다"고 전했다.

 

한화건설, 삼부토건 '김포풍무 PF 2750억' 연대 보증..정면 돌파?

 

삼부토건의 이번 법정관리 신청은 한화건설에도 불똥이 티고 있다. 한화건설은 삼부토건과 김포 풍무지구 개발사업을 공동 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건설과 삼부토건은 작년 9월 ABCP 2300억원과 대출 3200억원 등 총 5500억원의 PF를 조달했다. 이 PF의 채무보증은 절반씩 서지만, 둘 중 한 곳에 문제가 생길 경우 다른 한 곳이 상대 시공사의 채무를 인수해야 하는 이중 보증이라는 것.

 

다만 김포 풍무 PF 대출의 경우 3년 만기로 조달돼 당장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삼부토건이 최악의 경우 최종부도 처리 됐을 경우, 한화건설이 떠안아야 할 채무가 삼부토건 몫의 2750억이다.

 

여기에 3월말 기준 한화건설의 PF 우발채무는 2조1183억원으로 한화건설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이와 관련, 한화건설 관계자는 “김포 풍무의 분양계획이 올해 하반기에 잡혀 있어 대책을 강구할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서 “삼부토건 측의 입장을 들어 본 뒤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부토건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개시되면 삼부토건 시공권을 박탈하고 한화건설 단독 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5,500억원 규모 풍무동 사업 PF 대출 역시 100% 연대보증책임을 질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는 한화건설 삼부토건 법정관리 영향 한때 7% 급락한 것에 대해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김포 풍무지구사업에 대해 단독이라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내비친 것이다.

 

한편, 김포 풍무사업은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438-1번지 일원에 아파트 2550세대를 짓는 사업으로 삼부토건과 한화건설이 공동 시공자이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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