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역시 ‘롱패딩’…보온성에 멋까지 더해
겨울엔 역시 ‘롱패딩’…보온성에 멋까지 더해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12.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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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 한파에 열흘간 롱패딩 매출 100%↑
색상 변화, 슬림핏 적용 등 디자인 선택 넓어져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올 겨울 짧은 기장의 숏패딩 유행에도 불구하고 롱패딩이 여전히 최애템으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주 체감온도 영하 14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등 갑작스런 한파에 영하권 추위가 몰려오자 겨울철 생존 아이템(생존템)으로 불리는 롱패딩의 인기가 급상승했다.

(왼쪽부터) 보브 디태처블 후드 구스다운 트렌치 패딩, 지컷 폭스퍼 후드 구스다운 패딩.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왼쪽부터) 보브 디태처블 후드 구스다운 트렌치 패딩, 지컷 폭스퍼 후드 구스다운 패딩.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6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흘 간 회사가 운영하는 여성복 브랜드 ‘지컷’의 롱패딩 매출은 전주 동기(11월14~23일) 대비 100% 증가했다.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의 내 여성 패딩 카테고리에서도 롱패딩이 상위 목록에 올랐다. 한파가 시작되기 전에는 대부분 숏패딩이 상위 목록을 차지했다.

유통업계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뉴트로 열풍으로 인한 숏패딩의 인기에도 생존템으로 불리는 롱패딩 디자인을 다양화하며 변화를 시도하며 겨울 한파에 대응했다.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숏패딩이 초겨울에는 인기를 끌더라도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 롱패딩이 다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이같은 예측은 적중했다. 지난주부터는 영하권 추위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롱패딩 판매가 늘었다.

실제로 현재 에스아이빌리지 내 여성 패딩 카테고리 인기 순위 10위권 내 제품 중 7개가 롱패딩이다.

이같은 전망에 패션업계는 디자인을 다양화하며 멋과 보온성을 동시에 잡는 데 주력했다.

롱패딩이 보온성이 뛰어남에도 ‘김밥 패딩’, ‘이불 패딩’ 등으로 불리는 어둡고 투박한 디자인이 대부분이라 다양한 연출이 어렵다고 판단해 디자인에 다양한 변주를 줬다.

지컷은 올해 숏패딩과 함께 다양한 스타일의 롱패딩을 선보였는데 그 중 벨트로 허리를 묶는 ‘벨티드 퍼 후드 구스다운 패딩’으로 여성 패딩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여성복 브랜드 보브는 ‘디태처블 후드 구스다운 트렌치 패딩’으로 같은 기간 브랜드 내 롱패딩 매출 1위를 석권했다. 스튜디오 톰보이에서 출시한 ‘리버시블 퍼 롱패딩’도 상위권을 차지하며 매출이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네파 구스 코트 ‘아르테’. 사진=네파
네파 구스 코트 ‘아르테’. 사진=네파

아웃도어 업계도 운동선수들이 입던 ‘벤치코트’ 스타일의 초창기 롱패딩에서 벗어나 한겨울에도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한 패딩룩 연출이 가능한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슬림한 핏과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한 롱패딩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네파는 다운자켓과 코트의 장점을 결합한 구스 코트 ‘아르테’를  선보였다. 일반 다운자켓과는 달리 슬림한 핏으로 마치 코트같이 모던하고 세련된 실루엣을 제공하는 코트형이 특징이다.

디스커버리의 ‘켈리 여성 롱 구스패딩’은 후드형 프리미엄 퍼패딩으로 탈부착이 가능한 유럽산 폭스 퍼를 후드에 적용해 풍성한 후드 디테일의 고급스러움과 보온성을 강화했다. 허리 스트링을 조절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실루엣을 슬림하거나 루즈하게 연출할 수 있게 했다.

레드페이스는 차분하고 세련된 핏의 ‘콘트라 리나 다운 롱 우먼 재킷’을 선보였다. 스트링을 허리에 적용해 활용도를 높였고  밴딩 처리한 소매에 스냅 단추와 목깃 안쪽으로는 부드러운 내피를 적용해 디테일을 더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롱패딩이라도 발목까지 내려오는 투박한 ‘이불패딩’ 대신 슬림한 실루엣을 강조하거나 밝은 색상으로 여성스러움을 가미한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날씨 변화에 맞춰 롱패딩과 숏패딩 기획전을 각각 진행하며 겨울 매출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겨울은 기습 한파 소식이 있어 보온성을 갖춘 롱패딩과 패션성이 강조된 숏패딩이 혼용될 것”이라며 “올해 스타일은 물론 기능성 소재, 친환경적 가치까지 더한 롱패딩의 인기는 당분간 견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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