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영덕 기자]보험업계의 대표주자인 삼성생명이 지난해 1조9천336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21일 공시를 통해 순이익이 1조9천336억원으로 전년(9천61억원)보다 113%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험사 중 회계연도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삼성생명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과의 통화에서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투자부문의 일회성 이익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보험 관련 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서울보증보험 자산유동화증권(ABS)상환에 따른 대손충당금 환입액이 4천400억원 발생한 것과 4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앞두고 손익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가증권을 매각한 것이 4천700억원에 이르렀기 때문에 순이익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생명측은 “전년에도 9천61억의 순이익을 냈는데 이 두 가지 부분을 빼고 나면 영업이익이 조금 늘었을 뿐”이라면서 “지난해 신상품이 나온 것도 아니고 특별한 사항은 없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올해 전망에 대해 “올 1분기 영업 실적도 양호한 편”이라면서 “올해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이미 지난해 1~3분기(4~12월) 순이익이 1조2천732억원에 달해 일찌감치 순익 ‘1조 클럽’을 예약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삼성생명의 지난해 총자산은 146조3천480억원으로 전년보다 10% 늘었고 지급여력비율은 381.8%로 전년보다 4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삼성생명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당 2천원씩 배당을 결정했으며, 배당총액은 4천억원으로 배당성향은 20.7%라고 밝혔다.
따라서 삼성생명 최대주주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830억원을 배당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 회장은 삼성생명 배당금(2천250억원) 중 467억원을 배당받았다.
한편, 삼성생명은 2008년 한주당 200원에서 지난해 1천125원의 배당금을 책정한 바 있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