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심상목 기자]지난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0%로 동결했으나 국내 시중은행들의 예·대출 금리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국내 증시가 연일 최고점을 찍는 것과 연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6일 국내 시중은행들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80%~6.14%에서 이날 4.81~6.15%로 상향 조정됐다.
하나은행 역시 지난 25일 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5.29%~6.79%로 지난 주말보다 0.01%포인트씩 올렸다.
외환은행도 CD 연동 주택대출 금리를 전날의 연 4.83%~6.53%로 지난 22일 보다 0.01% 포인트 인상시켰다.
시중은행들은 또 대출금리와 함께 정기예금 금리도 동반 상승시켰다. 외화은행의 경우 1년 만기 ‘yes 큰기쁨 정기예금’의 본점 우대금리를 전날 연 4.20%에서 이날 연 4.22%로 0.02%포인트 인상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1년 만기 ‘월복리 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4.05%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연 4.1%로 이달 들어 변동은 없다.
금융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예·대출 금리 인상은 연일 최고점을 찍고 있는 국내 증시와 관련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최고가 행진을 펼치면서 채권값의 하락으로 시중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펼치고 있는 데다 월말 및 내달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금리가 오르면서 이를 반영해 대출과 예금 등의 금리도 인상한다”고 말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