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생보사, 성적표 ‘양호’...‘토종’ 생보사에는 한계
외국생보사, 성적표 ‘양호’...‘토종’ 생보사에는 한계
  • 김영덕
  • 승인 2011.04.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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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생보사 9곳 자산 16.9%, 매출 21.8%, 순익 21.8%

[이지경제=김영덕 기자]국내 보험시장에서 외국생명보험사가 얼마나 실적을 냈을까.

 

올해로 한국에 진출한 지 24년이 되는 외국 생보사들이 한국에서 거둔 성적표에 대해 관심이 보아지고 있다. 27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라이나생명, 메트라이프, 알리안츠생명, 카디프생명, 푸르덴셜생명, ACE생명, AIA생명, ING생명, PCA생명 등 9개 외국 생보사의 총자산 규모는 68조9천981억원으로 업계 전체의 16.9%를 차지했다.

 

ING생명이 19조5천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크고 뒤이어 알리안츠생명(13조5천억원), 메트라이프(11조2천억원), AIA생명(9조원), 푸르덴셜생명(7조5천억원)의 순이었다.

 

매출 규모인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9개 외국 생보사가 16조7천947억원을 기록해 업계 전체의 20.7%를 차지했고 당기순이익은 7천362억원으로 21.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보험료 규모는 ING생명(4조3천억원), 메트라이프(2조9천억원), 알리안츠생명(2조8천억원)의 순이었고, 당기순익은 푸르덴셜생명(2천135억원), ING생명(1천706억원), AIA생명(1천320억원)의 순이다.

 

통상 보험시장에서 생명과 연관된 것은 외국회사보다는 ‘토박이’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것을 고려하면 한국 진출 한지 24년 만에 거둔 성과로는 상당한 수준이라는 것.

 

외국 생보사는 1987년 4월 라이나생명이 필두로 첫 진출하기 시작했다. 이때 외국생보사들은 선진 보험기업 전수와 투자 유치를 명분으로 한국 보험시장에 진출했고 실제로 저축성보험 위주의 국내 시장에 종신보험, 변액보험, 무배당보험 등을 본격적으로 출시하며 상품 다양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이들 외국보험사들은 그 뿌리가 200년이 넘는 곳이 있을 정도로 그 역사가 깊다. 국내에 첫 진출한 라이나생명은 그 모태가 1792년 생겼고 ING생명 1845년, 메트라이프 1868년, 푸르덴셜생명 1873년, 알리안츠생명 1890년 등으로 대부분이 100년 넘는 역사와 함께 노하우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외국 생보사도 이른바 ‘토종 빅3’라고 하는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의 설계사 위주의 영업 방식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삼성생명 자산은 144조8천억원으로 9개 외국 생보사 전체 자산의 두 배가 넘는다. 대한생명과 교보생명까지 합하면 빅3의 자산은 업계 전체의 64.8%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수입보험료도 삼성생명 한곳이 21조2천억원으로 외국 생보사 9곳을 합한 것보다 많고 당기순이익도 두 배가 넘는다는 것.

 

이와 관련, 생보업계 관계자는 "생보시장이 원래 현지회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편"이라며 "대형 토종사가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 구도 변화는 쉽지 않을 것이다"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외국 보험사들이 다양한 상품 출시와 틈새 시장 공략으로 그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에 토종 빅3도 이것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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