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친환경(E)’ ESG에 방점...자원 절약·재활용·생태계 복원에 ‘앞장’
유통업계, ‘친환경(E)’ ESG에 방점...자원 절약·재활용·생태계 복원에 ‘앞장’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4.04.0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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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폐식용유 리사이클 체인 구축·‘오토 DR’ 전격 도입
GS25·GS더프레시, ’24년 폐식용유 300톤 바이오디젤 전환
점포 운영 효율성 제고·전력 감축 효과 상승·경영주에 인센티브

LG생활건강, 울산 도심에 ‘새들의공원’ 조성…생태계 복원 앞장
오치골공원에 나무 1천400그루 식재…두번째 도시 숲 조성나서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GS리테일과 LG생활건강 등 유통업체가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GS리테일은 폐식용유 재활용과 오토 DR을 도입했고, LG생활건강은 두 번째 도시 숲을 조성하며 생태계 복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왼쪽부터)사공민 GS리테일 상무, 한미선 지오컴퍼니 대표, 김상훈 에코앤솔루션 대표. 사진=GS리테일
(왼쪽부터)사공민 GS리테일 상무, 한미선 지오컴퍼니 대표, 김상훈 에코앤솔루션 대표.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은 폐식용유 수거 방식 개선을 통해 점포 운영 편리성 제고 및 환경적으로 보다 투명한 탄소 발생량 저감 활동에 기여 할 수 있게 됐다고 최근 밝혔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다음달 15일부터 플랫폼을 이용한 폐식용유 수거를 개시한다.

기존에는 점포에서 발생한 폐식용유 수거를 위해서 수거 요청 접수, 단가 확인, 수거 방문일 조정 등 몇 차례의 확인 작업으로 불가피한 업무 로드가 발생했고, 수거되는 폐식용유의 정확한 용량 확인에 어려움이 있었다.

GS리테일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수거 업체 ‘지오컴퍼니’, 바이오디젤 제조 기업 ‘에코앤솔루션’과 업무 협력을 통한 수거 플랫폼을 활용하기로 했다. 점포에서는 플랫폼 ‘마켓봄’ 사이트에 접속해 폐식용유 수거 요청 일자 지정, 수거 용량 입력을 통한 실시간 단가 확인 등이 한번에 가능하게 된다.

GS리테일은 점포에는 시스템적인 처리 방식으로 업무 효율화에 도움이 되고, 본부는 정확한 수거 데이터 확보 및, 수거 이후 바이오디젤로 재활용되는 가공 실적까지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25와 GS더프레시의 지난해 폐식용유 수거 자료를 분석할 때, 2024년에는 약 300톤 이상이 회수 후 바이오 디젤로 전환돼 탄소 발생량 저감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공민 GS리테일 점포운영실장(상무)는 “GS리테일은 환경을 보호하고 점포 운영에 편리성을 기여하며, 투명한 자원 순환 체인이 구축 되도록 하겠다”며 “지속적으로 환경 관련 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적극적인 ESG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스마트에너지관리시스템(SEMS)을 활용해 국가 에너지 절감 사업에 참여하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오현 해줌 대표이사, 사공민 GS리테일 점포운영지원실장(상무), 황봉환 전력거래소 전력시장본부장, 노영택 S&ICorp. 전무. 사진=GS리테일
(왼쪽부터) 권오현 해줌 대표이사, 사공민 GS리테일 점포운영지원실장(상무), 황봉환 전력거래소 전력시장본부장, 노영택 S&ICorp. 전무.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은 이달 26일 전력거래소, 공간 관리 전문 기업 ‘S&ICorp,’ 에너지 IT 기업 ‘해줌’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매장 내 ‘자동 수요반응(AUTO DR)’ 시스템 도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수요반응(DR)’ 시스템은 전력거래소에서 전력 사용량이 많은 특정 시간에 전력 사용 절감을 권고하면, 이를 실천하는 개별 사용자가 인센티브를 지급받는 제도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GS25에 도입되는 ‘자동 수요반응(AUTO DR)’ 시스템은 한 단계 더 진화하게 된다. 원격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기기가 연동돼 시설 기기를 자동으로 제어해 준다는 장점을 갖췄다. 

GS리테일은 4월1일부터 전국 8700여개 GS25 점포에 자동 수요반응 시스템을 추가 투자 비용 없이 즉시 적용한다. 이는 편의점 업계 최대 규모인데 GS25가 2015년 도입한 스마트에너지관리시스템(SEMS)이 주효했다. 

SEMS는 점포에 있는 전기 장비, 기기에 사물 인터넷 기술을 결합한 원격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다. 가맹 본부의 메인 서버 및 경영주, 근무자의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매장 전력량을 관제하고, 관리 · 제어할 수 있다. 

이번 자동 수요반응 시스템에서도 전력거래소가 수요관리 사업자 ‘해줌’에 전력 사용량 감축을 요청하면, SEMS가 인식해 점포 냉·난방기, 조명설비 등을 자동으로 제어해 주는 방식이 적용됐다. 

GS리테일은 이를 통해 일석삼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점포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전력 감축 효과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전력이 감축됨에 따라 경영주에게 1KWh 당 1200원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점포 수익성도 높일 수 있어서다.

GS25는 연내 자동 수요반응 시스템 도입 매장을 1만20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냉·난방기와 간판 조명에 더불어 매장 조명까지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GS25 전력 사용량 기준으로 환산할 시 이번 AUTO DR 확대 적용을 통해 연간 약 336MWh 전기사용량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국민DR 총 참여량의 11배 수준이다. 경영주에게 돌아가는 인센티브는 연간 약 4억 3700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공민 상무는“이번 ‘자동 수요반응’ 사업 참여가 점포 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점포 수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지역사회와 함께 도심 공원을 새들의 보금자리로 새롭게 조성하며 생태계 복원에 앞장서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울산 양정동 오치골공원에서 울산 지역사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나무 1400그루를 심는 식재 행사를 열었다.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울산 양정동 오치골공원에서 울산 지역사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나무 1400그루를 심는 식재 행사를 열었다.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이달 26일 울산 양정동 오치골공원에서 울산 북구청과 울산 생명의숲, LG생활건강 울산·온산공장 등 지역사회 관계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나무 1400그루를 심는 식재 행사를 개최했다.

이는 지역사회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LG생활건강의 ESG 활동의 일환이다. LG생활건강은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도시 숲 조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는 생물 다양성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꿀벌의 서식지를 확대하고자 ‘꿀벌 공원’을 조성했다.

올해는 사라져 가는 조류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새들의 공원’을 기획했다.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의 적색 목록에 따르면 서식지 파괴와 도로 건설로 인한 구획화, 농업 방식의 변화, 화학물질 오염 등으로 인해 조류 1492종이 멸종위협에 직면했다.

이번 식재행사로 오치골공원은 새와 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새들의 공원’으로 재탄생한다. LG생활건강은 이날 지역사회 관계자들과 함께 오치골공원에 다양한 꽃과 열매를 맺는 교목과 관목 1400그루를 심었다. 새들의 먹이가 되는 마가목, 벗나무, 화살나무 등을 공원 곳곳에 식재하고 새들이 안전하게 번식할 수 있는 새집 20개와 모이통, 물통 등도 제작, 설치했다.

LG생활건강은 향후 주민들이 자치적으로 새들의 공원을 가꿔 나갈 수 있도록 ‘시민 과학자’와 ‘숲 해설가’를 양성하는 교육 과정도 지원한다. 아울러 공원을 찾는 지역 주민들에게 새와 곤충, 식물 등을 설명하는 탐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생물 다양성의 가치를 알리는 환경 캠페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황두환 울산 생명의숲 이사장은 “새들은 우리 생태계에 중요한 구성원으로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고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는데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자연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누리며, 새들과 소중한 만남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남수 LG생활건강 ESG대외협력부문 상무는 “생물 다양성 보존은 기업의 가치 사슬에 영향을 주는 매우 중요한 활동“이라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고객 모두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차별적 고객 가치’를 위한 ESG 활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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