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에 ‘실적 부진’...이커머스, 희망퇴직에 사옥 이동
알리·테무에 ‘실적 부진’...이커머스, 희망퇴직에 사옥 이동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4.06.09 06: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온 희망퇴직, 11번가 사옥 이전으로 비용 절감 노려
이미지=11번가
이미지=11번가

[이지경제=김선주 기자]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의 이커머스가 국내에 영향력을 확대해 가면서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이 고강도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 부문인 롯데온이 지난 5일 직원들에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2020년 출범 이후 첫 희망퇴직 단행이다. 대상은 근속 3년 이상 직원으로 2021년 6월 7일 입사자 가운데 재직 또는 휴직 중이면 신청할 수 있다.

희망퇴직을 승인 받으면 퇴직 시 6개월치 급여를 일시금으로 지급 받거나 6개월간 유급휴직 후 퇴사하는 것 중 선택이 가능하다. 롯데온은 지난달에도 저성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온은 출범 후 9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이후 2년간 1500억원대의 적자를 냈다. 지난 1분기에도 2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롯데온은 일부 서비스를 종료하며 경영효율화에 나섰다. 2022년에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접었고, 지난달 1일엔 '바로배송' 서비스를 중단했다.

롯데온 관계자는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 환경 속에 인력 재편을 통해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고자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1번가 역시 비용 절감을 위해 오는 9월 경기도 광명의 유플래닛 타워로 사옥을 옮긴다. 11번가는 지난해에도 비용 절감을 목표로 두 차례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거래액 기준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 3위권인 11번가는 현재 재무적 투자자 주도의 재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매각가는 40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익 개선이 더욱 절실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11번가 모회사 SK스퀘어는 2018년 재무적투자자로부터 5000억원을 유치하며 2023년 9월까지 11번가 기업공개를 통해 투자금 회수를 약속했으나 수익성 악화로 11번가 상장에 실패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이 넘어오며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이 비용 효율화에 나섰다"며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이커머스 점유율(2022년 기준)은 쿠팡 24.5%, 네이버 23.3%, SSG닷컴·G마켓 11.5%, 11번가 7%, 롯데온은 5%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주 기자 news@ezyeconomy.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