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주호윤 기자]세종시에 아파트 건설 용지를 분양받았던 건설사들이 연이어 사업을 포기하면서 아파트 공급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용지를 분양받은 10개 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 6개사가 사업 포기 의사를 밝혔다.

 

앞서 LH는 사업 포기를 밝힌 건설사들이 중도금 납부를 오랫동안 미뤄오자 지난 2일까지 최종 사업 참여 여부를 통보해줄 것을 요청했었다.

 

이번에 사업 포기를 확정한 건설사는 ▲현대건설(1642가구) ▲삼성물산(879가구) ▲대림산업(1576가구) ▲롯데건설(754가구) ▲금호산업(720가구) ▲효성(572가구) 등이다. 이와 함께 두산건설도 사업 포기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총 7개사가 사업을 포기하게 될 전망이다.

 

이로써 지난 2007년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용지를 분양받은 10개 건설업체 가운데 포스코건설(1139가구), 대우건설(2670가구), 극동건설(1221가구)만 사업을 계속 추진하게 됐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의 연이은 사업 포기로 세종시에 공급하는 민영 아파트 분양 및 입주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사업을 포기하는 이유는 세종시의 사업성이 불투명해졌고 현재 분양받은 땅값과 이자비용으로는 경쟁력 있는 분양가를 맞출 수가 없다고 판단한 데에 따른 것이라고 전해졌다.

 

한편 LH는 이달 중 불참 의사를 밝힌 건설업체에게 중도금 1300여억원을 돌려주고 토지 분양 계약을 해지하고 해지된 사업부지에 대해서는 재매각 공고를 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 다른 사업자를 찾기로 했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