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기업에게만 대출…서민 '외면'
은행권, 대기업에게만 대출…서민 '외면'
  • 심상목
  • 승인 2011.05.0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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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대출 역대 최대 규모…개인신용대출은 감소 추이

[이지경제=심상목 기자]국내 시중 은행들이 대기업에 대한 대출은 늘리고 서민 상대의 신용대출 비중은 줄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서민들의 은행 문턱은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357조962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월말보다 5조9173억원 증가한 수치이며 월중 증가액이 2008년 말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이다.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줄어들었다. 시중은행의 중기대출 잔액은 299조7559억원으로 2조6679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이후 넉달째 증가세는 이어졌지만 증가 폭은 전월의 2조8114억원보다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도 203조5392억원으로 1조8932억원 증가해 증가폭이 대기업 대출이나 중기대출에 못 미쳤다. 여기에 개인신용대출의 경우 61조9767억원으로 오히려 688억원 줄었다. 이러한 감소세는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대기업 관련 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은행권이 대출 영업에 대한 경쟁을 벌이면서 특히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 위주로 고객을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신용신용대출 잔액이 감소추이를 보이면서 은행 문턱이 여전히 서민들에게는 높기만 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신용도가 우수한 대기업 대상 대출이나 담보가 있는 주택담보대출과 소호 대출 등을 선호하고 있다”며 “개인 신용대출의 경우 리스크 등을 감안해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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