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성이호 기자]애널리스트 등록제도가 시행된 지난 2004년 이후 금융투자분석사의 수가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협회가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최근 6년간 ‘증권사의 금융투자분석사 및 리포트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내 등록된 애널리스트 수는 1575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융투자분석사를 가장 많이 보유한 증권사는 삼성증권(106명)이었으며 우리투자증권(100명)과 대우증권(95명)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6년간 애널리스트가 다른 증권사로 이직한 비율은 연평균 11.5%로 미국(3.8%)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10년 국내 증권사가 발간한 리포트는 8만4667건으로 2005년 5만683건에 비해 67% 증가했다. 리포트 종류별로는 기업분석 리포트가 3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주식전략 및 산업리포트가 각각 19%, 13%를 차지했다.
증권사들의 지난해 분석종목은 885개로 상장종목(1,850개)의 48%만 분석돼 일부 종목에 편중된 모습을 보였다. 분석대상 종목수가 많은 증권사는 한화증권(337개), 대우증권(309개), 신한금융투자(303개)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금투협은 증권사들이 투자의견을 제시한 후 의견을 변경하는 경우가 매우 적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의견 조정 보다는 목표주가 제시를 통해 투자의견을 표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규윤 금투협 증권지원부 이사는 “앞으로 애널리스트 및 리포트 현황을 매년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애널리스트의 건전한 영업활동과 투자판단에 유용한 리포트가 생산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성이호 sung2h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