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억원 긴급자금 수혈..5천억원 예금담보대출 협약
[이지경제=김영덕 기자]‘불법 대출’ 사실이 전해져 3일 동안 1800억원이 예금이 인출 돼, 위험 수위에 올랐던 ‘제일저축은행 뱅크런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은 제일저축은행에서 빠져나간 예금이 6일 오전 10시 현재 1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휴일인 전날 인터넷뱅킹에서 인출돼 이날 처리된 금액 70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창구에서 빠져나간 돈은 80억 원뿐이라는 것.
이는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지난 4일 같은 시간대 인출액 200억원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규모다.
이에 금감원은 예금자들의 불안감이 한풀 꺾여 인출 규모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일저축은행을 찾은 고객과 실제로 돈을 찾으려고 발급된 대기 번호표가 4일보다 확연히 줄었다는 것.
다만 저축은행에 대한 불신이 무척 팽배한 데다 금감원에 대한 신뢰마저 땅에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아직은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것. 이에 금감원과 은행측은 예금자들의 인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저축은행중앙회에서 긴급자금 2천억원을 차입키로 한 데 이어 이날 오후 솔로몬, 현대스위스, 한국, 진흥, 미래 등 5개 저축은행에서 각 1천억원씩 예적금담보대출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기로 협약을 맺었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