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IFRS 적용 "불리하네"
건설업계…IFRS 적용 "불리하네"
  • 성이호
  • 승인 2011.05.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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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계기준 채택으로 부채비율 상승

 

[이지경제=성이호 기자]일부 상장사들의 경우 국제회계기준(IFRS) 채택으로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 업종은 IFRS가 적용된 실적 발표 탓에 주가 하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기존 회계 방식으로는 건설사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급 보증이 부채 비율 산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IFRS 도입으로 시공사가 지급 보증하는 시행사의 PF 대출이 건설사의 충당부채에 반영되며 부채비율이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삼성물산(000830)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1% 줄었지만 이는 일종의 착시 현상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기존 회계방식이라면 실제 영업이익이 40.3% 상승했다는 말이다.

 

GS건설(006360) 역시 IFRS 채택으로 기존 영업외손익에 잡혔던 대손충당금과 판매관리비 등이 올해부터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이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8%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다.

 

증시에서는 이러한 실적 발표 결과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맞물려 코스피가 4.70% 상승하는 동안 건설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일부에서는 악화된 건설사들의 재무구조 상태 때문에 장기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의 홍지연 연구원은 “부채비율이 높아지면 기업의 차입금 상환 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를 꺼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반면, PF 대출 반영 때문에 증가한 부채 비율 폭이 크지 않고 초기 착시효과만 극복하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나대투증권의 이창근 연구원은 “PF 대출이 전액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PF대출 잔액에 각사별 보증보험수수료를 곱한 비율만큼만 계상한다”며 “보증보험수수료는 대형사가 1% 미만, 중소형사도 1%를 조금 넘는 수준이어서 실제 PF 대출로 발생하는 기업 부담은 얼마 안 된다”고 밝혔다.


성이호 sung2h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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