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외환은행 배당 안했다…왜?
론스타, 외환은행 배당 안했다…왜?
  • 심상목
  • 승인 2011.05.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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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중 최악의 실적…"자극하지 말자"는 심리도 반영 분석

 

[이지경제=심상목 기자]외환은행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그간 논란이 됐던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하나금융지주으로의 인수를 반대하는 외환은행의 분위기로 인한 영업실적 저조와 연관 짓고 있다.

 

9일 외환은행 등에 따르면 은행은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환은행은 이와 관련해 작년 4분기의 2951억원에 비해 32.7% 감소한 것이며 계절적인 요인 등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1분기 총이익은 782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7%, 작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Tier1)은 1분기 말 현재 각각 14.95%와 11.52%로 양호했다. 총자산은 106조2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6.8% 증가했다.

 

외환은행은 1분기에도 외환시장 점유율 51%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시장 점유율이 각각 31%와 29%를 기록하면서 외환국 및 무역금융 업무에서 선두주자 지위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작년 말 1.34%에서 1분기 말 1.44%로 악화했으나 시중은행권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건설업 등의 구조조정 여파로 연체율도 같은 기간 0.47%에서 1.08%로 상승했지만 4월에 0.5% 수준으로 다시 개선됐다고 외환은행 측은 설명했다.

 

한편, 외환은행은 지난해 2분기부터 해오던 중간배당을 이번에는 실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작년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329억원과 442억원의 배당을 챙겨간 론스타는 올해 1분기에는 배당을 받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 관계자들은 외환은행의 분위기와 저조한 실적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금융권은 국내 은행 중 지난 1분기 실적이 가장 저조한 외환은행이 중간배당을 실시할 경우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해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외환은행 노조 뿐만 아니라 현재 전사적으로 하나금융으로의 인수를 반대하고 있어 중간배당으로 내부 직원들의 반발심리를 더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분석으로 외환은행 매각 대금과 관련 있다. 하나금융은 론스타가 중간배당을 실시하더라도 최종매각대금에서 중간배당금을 제외한 금액을 최종 매각대금으로 지불하기로 했다. 이렇다 보니 론스타 입장에서는 굳이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더라도 이미 약속된 대금을 하나금융 측에서 지불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한편, 외환은행 관계자는 “회사 매각을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비교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2분기에 현대건설 매각이익 9000억원 등을 포함해 1조3000억~1조4000원 수준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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