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심상목 기자]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이 ‘체조요정’ 손연재 선수에게 이메일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어 회장이 손 선수의 전지훈련을 도와 개인적으로 감사의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어 회장과 손 선수의 인연은 지난달 5일 시작됐다. 이날 손 선수는 국제체조연맹 월드컵시리즈에 대비한 훈련을 소화하기 위해 러시아로 출발하기 전 후원업체인 KB금융 본사를 찾아 어 회장 등과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어 회장은 평소 친분이 있던 이윤호 주러시아 한국대사를 소개시켜줬고 이에 이 대사는 손 선수의 러시아 훈련장을 직접 방문해 격려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훈련을 마치고 월드컵시리즈 참가를 위해 포르투갈로 향하려던 손 선수에게 문제가 발생했다.
당초 손 선수는 대회를 마치고 포르투갈에서 다시 러시아로 입국하려 했으나 단수 비자 문제로 재입국 허락을 받지 못한 것. 이에 손 선서는 어 회장이 소개시켜준 이 대사가 생각나 한국대사관에게 전화를 걸어 전후 사정을 설명했다.
이에 이 대사는 직접 손 선수의 신분을 보장해줬고 손 선수는 이 대사 덕분에 러시아에 재입국할 수 있었다.
이에 손 선수를 뜻하지 않게 러시아 대사관을 소개시켜준 어윤대 회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은행권 한 관계자는 “대학 총장 출신인 어 회장은 젊은 층에 인기가 높다”며 “대학생 전용 점포인 락스타존을 도입하는 등으로 인해 최근 한 대학생 잡지가 전국 대학생을 상대로 닮고 싶은 최고경영자(CEO)를 조사한 결과 최고 득표율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