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주호윤 기자]SK텔레콤이 그동안 개방형으로 운영해오던 와이파이존 이용정책을 자사 가입고객 전용으로 변경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오는 7월1일부터 ‘T 와이파이 존’은 SK텔레콤에 가입한 이동전화 및 태블릿PC 고객 전용으로 운영된다.
SK텔레콤의 'T와이파이 존'은 스마트폰 및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통해 국내 통신 산업 전반의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개방형으로 운영해왔고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아닌 다른 통신사 이용자들도 ‘T 와이파이 존’을 이용할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이번 와이파이 이용정책 변경의 배경에 대해 “본격적인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스마트폰 고객 및 데이터 트래픽이 지속 급증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통신사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어 ‘T와이파이 존’ 이용정책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와이파이망 공용화 방안도 고려되었다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통신업체별 와이파이 중복 설치를 최소해 투자비를 절감하고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시켜 통신망의 과부하를 줄이기 위해 이통3사가 와이파이 공용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건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전체 T 와이파이 존 데이터 이용량 중에서 SK텔레콤 가입 고객의 이용량은 약 50% 수준으로 SK텔레콤 고객께 보다 쾌적한 무선 인터넷 환경을 우선 제공해 드리기 위해 이번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이라며 “현재 사업자간에 논의되고 있는 공공지역 Wi-Fi 망 공동구축에 대해서는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1년 4월말 현재 SK텔레콤의 ‘T 와이파이 존’은 3만8000개를 운영 중이고 올해 말까지 6만20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