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수요 부족하고 가격경쟁력 없다고 판단해
[이지경제=주호윤 기자]사업 재조정 작업을 진행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충북 ‘제천지역종합개발지구’
사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LH가 대규모 지역종합개발지구의 사업을 포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국토해양부와 LH에 따르면 LH와 충북도, 제천시는 지난 18일 국토부에 충북 제천 지역종합개발지구의 지구지정 해제와 시행협약 해제를 요청했다.
제천지역종합개발사업은 신도시 규모에 가까운 개발 사업으로 지난 2006년 8월 제천시와 옛 한국토지공사가 제안해 2007년 7월 지구지정이 됐다.
당초 제천시와 LH는 민간자본를 유치해 오는 2013년까지 골프장과 스키장, 교육연수단지, 실버·전원주택단지, 상업시설 등 복합단지 개념의 웰빙휴양타운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LH는 복수의 수요조사 결과 유효수요가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왔고 원가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LH 관계자는 “지난달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견 정취 결과 장기간 재산권 행사 제한으로 지구지정 해제 요청이 많았다”며 “지구지정 이후 보상 등 후속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주민들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토부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중 사업 해제 고시를 할 예정이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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