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주호윤 기자]전국의 땅값이 6개월 동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경기 하남시와 시흥시 등 수도권 보금자리지구 토지보상 등 영향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지가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에 비해 평균 0.1%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이던 지난 2008년 10월에 비해 1.82% 낮은 수준이다.
땅값은 지난해 8∼10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11월(0.03%)부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 지난 4월까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살펴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0.12%, 경기 0.11%, 인천 0.06% 등을 기록했고 서초구(0.14%), 강남구(0.13%), 송파구(0.13%) 등 강남3구는 서울 평균 변동률을 웃돌았다. 수도권은 평균 0.11% 상승률을 보였다.
지방 땅값은 부산(0.13%), 대구(0.1%), 울산(0.1%)을 기록했고 경북, 경남, 제주는 각각 지방 평균치보다 높은 0.08% 변동률을 보였다. 지방 땅값은 평균 0.07% 올랐다.
경기 하남시(0.46%)와 시흥시(0.34%)가 보금자리지구 개발 영향으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경남 함안군도 각종 도로 및 개발사업 기대심리 증가로 0.24% 상승했다.
대구 달성군은 테크노폴리스산단, 대구 동구는 대구혁신도시 등 개발사업 여파로 각각 0.20% 올랐다. 반면 충남 계룡시(-0.01%)는 부동산 경기 및 실물경제 위축 등 영향으로 땅값이 하락했다.
지난달 토지 거래량은 총 22만5846필지, 2억180만4000㎡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 필지수 기준으로 7.6%, 면적 기준으로 13.9% 각각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달 거래량과 비교하면 필지수 기준 11.2% 증가하고 면적 기준 5.8% 감소했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