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상호저축銀 회장 798억 불법대출..도덕적 해이 극에 달해
[이지경제=김영덕 기자]불법대출 혐의로 구속된 채규철 도민상호저축은행 회장의 수백억원대 오디오와 외제차가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채 회장은 은행돈을 불법 대출해주고 은닉한 재산 규모가 수백억원대로 드러나 더욱 충격주고 있다. 저축은행 대주주의 '도덕적 해이'가 얼마나 극에 달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예금보험공사는 채 회장이 소유한 경비용역업체 시큐어넷의 경기 양평군 광탄리 연수원에서 발견된 고가 오디오 등 수백억원대 물건에 대해 오는 23일 법원에 가압류 신청을 내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예보는 이 물건들이 채 회장의 소유인 것으로 드러나면 소송을 통해 환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예보 관계자는 "제보를 통해 연수원 지하에 수백억원대의 명품 오디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실제 채 회장 소유인지 여부를 확인한 뒤 소송을 통해 환수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채 회장은 연수원 지하에 창고를 마련해 놓고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희귀 오디오와 스피커 수백점을 보관하고 있었으며 고가의 외제차도 10여대나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채 회장은 2006년부터 올해 2월까지 798억원의 불법대출로 저축은행에 손실을 끼친 혐의로 지난 6일 구속됐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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