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또 다시 가든파이브 땅값 내린 배경은?
SH공사, 또 다시 가든파이브 땅값 내린 배경은?
  • 주호윤
  • 승인 2011.05.23 15: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존보다 5% 내려 재입찰, 매각 촉진 위한 수단

[이지경제=주호윤 기자]서울 동남권 유통단지(가든 파이브)내 활성화 부지가 5년만에 공개입찰가를 낮춰 다시 매물로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22일 SH공사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 활성화단지 내 2개 필지 72572㎡를 공개 입찰ㆍ매각한다. 공급 예정가는 6794억원선으로 입찰 결과에 따라 소폭 조정될 수는 있지만 지난 3월 공개입찰 예정가인 7157억원에 비해 5%가량 낮춘 것이다.

 

이에 SH공사에서는 공개입찰가를 낮춘 이유를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영향으로 밝히고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분위기를 타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이번 매각에 선 듯 나서는 매입자가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매각 촉구 차원에서 입찰가를 낮추고 재매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건설사들의 PF관련 사업으로 인한 잇따른 부도 위기로 7157억원에 달하는 부지를 매입하는 것이 사실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상황의 원인을 부동산 경기 침체로만 볼 수 없다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SH공사가 가든파이브를 분양했을 당시에도 예상과는 달리 비싼 분양가 등으로 인해 미분양 물량이 발생했고 SH공사는 지난 2년간 빈 상가 관리에 80억원 가량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번에 재매각에 나선 활성화 부지 일대에 주거시설 외에도 운동시설, 문화관련해서 좌석 1000석 이상의 문화시설을 의무적으로 건설해야 하는 등 비주거시설 의무 설치에 따른 사업성 부담이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무리한 사업 진행으로 인해 부채가 증가하면서 현금 유동성 압박 등을 해소하기 위해 급하게 부지를 매각하려고 한다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SH공사 관계자는 “부채가 있다면 이를 탕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렇다고 이번 재매각을 SH공사의 부채 탕감과 연관짖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으로 단지 매각 촉진을 위한 수단으로 공개입찰가를 낮췄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SH공사의 가든파이브 물류단지는 14만7112㎡의 부지에 연면적 39만6136㎡에 지하1층, 지상5층 형태로 물류터미널, 집배송센터, 물류창고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40피트 컨테이너 화물차량의 입출입이 자유로운 자주식 램프와 자동화창고 등 첨단설비를 탑재한 인텔리전스 물류센터로 건립된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4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김성수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