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요동치는 서울 전세시장
다시 요동치는 서울 전세시장
  • 주호윤
  • 승인 2011.05.2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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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세금 8년반만에 최대 상승, 재개발·재건축 이주 수요도 예상

 

 

[이지경제=주호윤 기자]지난 4월 이후 잠잠하던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다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아파트 전세금이 8년반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고 이에 따른 전세자금대출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것.

 

더불어 오는 하반기 여름방학 이사철을 맞아 학군수요층이 미리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재개발·재건축 이주 수요도 예상돼 전세난이 우려되고 있다.

 

24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6%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2년 10월 14.5% 이후 8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고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4.2%에3.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세가격지수는 지난 2009년 9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 상승해 9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후 20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자금 대출 수요도 급증했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9년 5월 이후 지난달까지 2년간 신규 전세자금 보증액은 11조7334억원으로 2007년 5월부터 2009년 4월까지의 6조8253억원에 비해 71.9% 상승했다.

 

더불어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도 0.04% 올랐다. 

 

특히 서울 강남구(0.08%)와 양천구(0.23%) 등 학군 수요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뚜렷했다. 지난주 목동지역도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이 0.23%를 기록해 7주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아파트 시세를 살펴보면 신정동 아이파크 105㎡A는 일주일 전보다 2000만원 올라3억6000만~4억3000만원 선이고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105㎡A가 1000만원 오른3억2000만~3억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관악구는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82㎡는2억2500만~2억4000만원 선으로 일주일 전보다 1000만원 올랐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로 예정된 서울의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 증가도 복병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올해 다른 곳으로 이사할 서울 재개발·재건축 이주 수요가 2만4000여 가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경기 과천과 서울 강동(고덕과 강일3·강일4)의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도 전세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는 “하반기 학군수요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계속되는 전세난에 물량이 없기 때문에 한번 상승세를 탄 전셋값이 안정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일부 전세수요자들이 미분양 아파트를 찾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전세를 원하는 수요자들도 많은 편이라 앞으로 전세를 구하기는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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