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영원한 맞수 '이석채VS이상철'
통신업계 영원한 맞수 '이석채VS이상철'
  • 김봄내
  • 승인 2010.07.0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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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아이폰으로 시장 ‘주도’ LG유플러스는 ‘추격’

이석채 KT회장과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통신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 치의 양보 없는 이들의 경쟁에 따라 통신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통신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KT와 만년 꼴찌 LG유플러스의 추격전이 통신업계 화두가 되면서 두 CEO의 과거 행적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석채 회장과 이상철 부회장은 모두 정보통신부 장관 출신이다. 이상철 부회장은 국민의 정부 시절 정통부 장관을 지냈다. IT·통신업계에서 신화적인 인물로 통하고 있다는 것도 이들의 공통점이다.

 

공통점이 많은 만큼 두 CEO의 관계도 비교적 우호적이었다. 이들이 인연을 맺은 것은 이석채 회장이 정통부 장관으로 재직했던 1995년이다.

 

당시 이석채 회장은 PCS·개인휴대단말기 선정과 관계된 주무장관이었고 이상철 부회장은 KT의 PCS 사업 추진 책임자였다.

 

이렇게 만난 두 사람은 그 후에도 통신업계에 관련된 조언을 주고받으며 개인적인 친분을 쌓아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서 있는 위치는 다르다. 이석채 회장은 아이폰 도입 등 발 빠른 행보를 통해 국내 통신·단말기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이상철 부회장의 약진은 아직 눈에 띄지 않고 있다. 통신업계에서 거물로 정평난 이상철 부회장이기에 새롭게 태어난 LG유플러스에 거는 기대도 컸지만 시작 단계인 만큼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평이 우세하다.

 

또 야심작으로 내놓았던 스마트폰 ‘옵티머스Q’가 아이폰과 갤럭시S를 넘어서기엔 여러모로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도 LG유플러스와 이상철 부회장에게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이상철폰’이란 별칭까지 얻었지만 만년 꼴찌란 LG텔레콤의 오명을 벗어내기는 역부족인 것이다.

 

그러나 이상철 부회장의 행보는 이제 시작이다. 무엇보다 통신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겠다는 의욕이 여전히 그를 지탱하고 있다. 4년 내에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실현도 호언하고 있다.

 

동지이자 라이벌인 이석채 회장과 이상철 부회장. 현재 그들은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입장이다. 경쟁자로써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그들의 전쟁이 통신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꿔나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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