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라이브 황제' 이승철 2011 콘서트 <언플러그드 라이브>
[리뷰] '라이브 황제' 이승철 2011 콘서트 <언플러그드 라이브>
  • 유병철
  • 승인 2011.05.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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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락밴드+브라스+매력적인 보이스=퍼펙트 환상!

[이지경제=유병철 기자] '라이브 황제' 이승철이 싱그러운 봄을 맞아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선사했다.

 

지난 5월 27일과 28일 양일간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이승철 2011 콘서트 <언플러그드 라이브>는 이승철 콘서트가 '왜 명품 공연' 인가를 확실히 보여주는 무대였다.
 
화려함과 웅장함의 결정체였던 이승철 라이브에 새로운 콘셉트인 언플러그드 스타일로 좀 더 음악적인 무게를 더한 이번 공연은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이 야외 무대의 밤하늘을 수놓았고, 락밴드의 거친 기타사운드, 강렬한 브라스 세션, 날아다니는 듯한 이승철의 매력적인 보이스가 가슴속에 울려 퍼졌다. 이처럼 귀와 가슴을 들뜨게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감동이었다. 한마디로 '퍼펙트 환상'이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오케스트라와 락밴드가 빚어내는 웅장하고 세련된 사운드였다. 딜레이 스피커와 5.1서라운드 음향 시스템은 공연장 어디에서도 이승철이 뿜어내는 숨소리 하나도 생생하게 팬들에게 전달했다. 여기에 폭죽과 화염 그리고 레이저도 춤추듯 그의 노래에 박자를 맞췄다.

 

이승철은 이날 콘서트에서 클럽 풍의 댄스곡부터 가슴을 적시는 애절한 발라드, 반짝이 의상에 흥겨운 트로트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여전히 매력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라이브의 황제'다운 면모를 과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화려한 조명사이로 등장한 이승철은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시작으로 '방황', '검은 고양이'를 선보이며 클럽을 연상시키는 댄스 무대로 공연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그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은 첫 곡부터 공연장 내 관객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이날 콘서트에서 이승철은 '비와 당신의 이야기', '마지막 콘서트' 등 주옥같은 발라드로 아련한 추억과 감동을 선물했고,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희야' 등 클럽 댄스곡으로 편곡한 레퍼토리로 흥겨움과 재미를 선물했다. 또한 드라마 OST로 인기를 모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 사람'을 불러 아직도 남아 있는 드라마의 여운을 전했으며 '무조건'을 이승철표 트로트로 들려주었다. 

 

공연은 이승철의 지난 음악역사를 총망라한 히트곡들로 꾸며졌다. 2시간 가량 진행된 공연 내내 그의 목소리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었고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여기에 무대는 더 화려해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고 공연 곳곳에 숨어있는 재미들이 공연의 흥을 돋구었다. 대부분의 가수들이 공연 중 의상교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영상물을 틀어주거나 게스트 가수를 세우지만 이승철은 영상물 대신 세션들의 화려한 솔로연주로 관객들의 눈을 한시도 다른 곳으로 돌리지 못하게 했다.

 

공연이 끝나고 이승철은 팬들의 앙코르 요청에 '소녀시대'와 '소리쳐'를 관객과 함께 부르며 작별인사를 했다.

 

이날 이승철은 가성과 진성을 오가며 폭넓은 음역대를 보여주며 공연 내내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풍부한 성량과 화려한 기교를 선보여 '라이브의 황제'임을 보여줬다.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은 하나 둘 머리 위로 큰 하트를 그렸다. 이승철도 퇴장하는 관객들을 바라보며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려 화답했다. 서로에게 지난 시간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는 대목이었다.

 

 


유병철 yb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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