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고 지방 기간 격차 벌어져, 최대 9개월 늘어나
[이지경제=주호윤 기자]내집 장만을 위한 기간이 수도권과 지방간 차이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수도권은 2개월 줄어든 반면 부산은 9개월이 늘어났다.
3일 부동산리서치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의 ‘지역별 아파트 평당가격’ 자료를 바탕으로 도시근로자의 내 집 마련 기간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부산에서 공급면적 109㎡ 아파트를 장만하려면 4년6개월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3년7개월에서 무려 9개월이 늘어난 것이다.
부산의 3.3㎡당 아파트의 올해 매매가는 지난해보다 125만원이 오른 650만원으로 109㎡ 아파트가 평균 2억1450만원 수준이다.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이 389만원임을 감안할 때 2년6개월을 꼬박 저축해야한다.
경남지역 내 집 마련 기간도 지난해보다 9개월 증가한 4년2개월을 기록했고 울산과 전북도 각각 4개월씩 늘어난 3년9개월과 2년9개월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지방의 내 집 마련 기간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4년2개월인 대전을 제외하면 모든 지역에서 최소 2개월에서 최대 9개월까지 늘어난 것이다.
반면 수도권의 내 집 마련 기간은 지난해 8년에서 1년이 줄어든 7년대로 내려왔다.
현재 서울의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1716만원으로 평균 5억6618만원인 109㎡ 아파트를 구입하기까지는 지난해보다 2개월이 줄어든 12년1개월치 월급을 모아야 한다. 경기도는 6년4개월, 인천은 5년3개월로 각각 1개월씩 감소했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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