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요금인하, 통신주에 호재? 악재?
통신요금인하, 통신주에 호재? 악재?
  • 조호성
  • 승인 2011.06.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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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해소’ vs ‘추가 인하 압박 가능성’

 

[이지경제=조호성 기자]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요금 태스크포스(TF) 결과발표를 통해 SK텔레콤(017670)의 요금인하 방안 등을 내놓자 증권시장에서는 통신주들의 주가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9월부터 기본료 1000원 인하와 SMS 50건 무료 제공 및 맞춤형 스마트폰 요금제 도입, 선불 이동전화 요금인하 등을 시행키로 했다.

 

회사 측은 이번 요금 인하 효과가 연간 7480억원(기본요금 인하 3120억원, SMS 1770억원, 선택형요금제 활성화 2080억원 등)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증권가의 추정치는 4500~5000억원대이다.

 

우선, 주가 전망을 낙관하고 있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주장을 내놓는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 5개월간 지속된 규제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과거에도 그랬듯 통신 요금 이슈는 최종 발표까지 통신주 주가를 연중 저점까지 끌어내렸다”고 전했다.

 

키움증권 안재민 수석연구원은 “연초부터 요금인하 이슈로 통신주가 코스피 대비 15% 내렸기 때문에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며 “단기 조정 후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한, “유선사업 매출 비중이 큰 KT는 영업이익 감소가 작겠으나 LG유플러스는 손실 폭이 클 수 있다”라며 “하지만, 현재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조정 후 단기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SK텔레콤을 포함한 통신주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익 감소와 설비 투자 재원 축소로 성장성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시각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올해 매출 감소효과가 2356억원, 영업이익 감소는 143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감소폭은 전체 매출의 1.8%, 영업이익의 5.6%”에 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의 요금 인하 동참 여부도 통신주 주가흐름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두 기업이 요금인하 의무 대상자가 아니지만 선도 업체인 SK텔레콤이 인하를 예정한 만큼 이에 동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요금 인하를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선도업체보다 요금이 높은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이와 더불어, 일부에서는 ‘요금 인하’란 불확실성이 해결된 것은 아니라며 추가 요금 인하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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