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출시로 재미를 봤던 부품 공급 업체들의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삼성전자가 아이폰의 ‘대항마’라고 지칭하며 갤럭시S 출시하자 부품을 조달하는 업체들의 주가는 급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들을 묶어 이른바 ‘갤럭시S 수혜주’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대표적인 갤럭시S 수혜주로는 마이크칩을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른전자, 인터플렉스(연성회로기판), 파트론(안테나부품), 인탑스(케이스) 등이 있다.
그러나 갤럭시S가 높은 인기로 품귀현상까지 속출하고 있는 반면 ‘갤럭시S 수혜주’들의 주가는 원위치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바른전자는 지난 5일 하향세로 돌아섰다. 5일 최고가인 473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7일부터는 약 4000원대에 머물러 있다.
바른전자의 하락세에 대해 증권가 관계자들은 “코스닥시장본부의 조회공시요구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혀 하락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인터플렉스 역시 최고 2만2850원까지 주가가 상승했지만 7일 2만50원으로 마감하며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갤럭시S 출시일인 6월30일 1만7600원까지 상승한 파트론의 주가는 7일 16800원에 마감했으며 인탑스도 30일 2만1600원까지 상승한 주가가 7일 2만650원을 한풀 꺽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갤럭시S 수혜주들의 반짝 상승에 대해 <이지경제>와 통화를 나눈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 출시와 함께 단순한 실적 모멘템으로 인해 주가가 상승한 것”이라며 “애초에 장기간 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갤럭시S가 부품 공급 업체의 단기간 실적에는 기여 하겠지만 전체 실적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일반 투자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c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