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3개월 연속 하락... 관련 법안 조속한 통과가 변수
[이지경제=주호윤 기자]최근 사업성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서울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5월 재건축 아파트 시세는 전달인 4월과 비교해 서울과 수도권이 각각 0.54%, 0.65% 떨어졌다. 이는 서울은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으로 수도권은 2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행정구별로 살펴보면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선정된 강동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져 지난 4월과 비교해 1.05%나 하락했고 송파(-0.91%), 강남(-0.77%), 서초(-0.01%) 등 강남 3구도 가격이 떨어졌다.
최근 법원의 조합설립인가 취소 판결이 내려진 고덕주공5단지는 한 달 사이에 시세가 최대 2000만원까지 떨어졌고 지난해 시공사 선정까지 마친 둔촌주공은 평균 5%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는 ▲성남 ?2.08% ▲광명 ?1.65% ▲부천 ?1.06% ▲과천 ?0.72% ▲안양 ?0.11% 등의 지역이 재건축 하락세를 보였다.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과천에서도 주공6단지가 면적별로 최대 3500만원이 떨어졌다.
부동산 전문가는 “재건축 시장의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심한 상황에서 예견된 일이었다”며 “부동산 매매 시장의 침제와 더불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와 분양가상한제 폐지가 실행되지 않는 한 재건축 시장의 시세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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