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도 대출한도 줄이거나 신규승인 보류
[이지경제=주호윤 기자]최근 저축은행 부실 문제로 건설사들이 PF을 받지 못해 사업 진행에 차질을 겪고 있다.
지난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에 공급된 주택 24만4253가구 가운데 약 절반에 해당하는 10만가구가 PF를 통해 공급된 물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저축은행의 신규PF는 중단됐고 기타 은행권에서도 관련 대출한도를 줄이거나 아예 신규승인자체를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사업자금의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한 건설사들이 주택건설사업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주택 공급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건설사의 경영에도 막대한 피해를 가져올 수 밖에 없게 됐다.
이와 함께 보금자리주택 사업 진행도 차질을 빚고 있다. 최근 강남지역 보금자리주택 시공을 맡았던 중견건설사가 PF를 받지 못해 예정되었던 사업 진행 일정을 이미 넘기고도 현재까지 사업 진행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불황인 가운데 저축 은행 사태와 같은 악재로 인해 PF관련 대출을 선뜻 진행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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