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뱅크런’ 프라임저축, 880억 인출..오늘 ‘중대고비’
‘이틀째 뱅크런’ 프라임저축, 880억 인출..오늘 ‘중대고비’
  • 김영덕
  • 승인 2011.06.10 10: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긴급유동성 지원 타진..예금자 몰려 인터넷뱅킹 지연 사태 발생

 

[이지경제=김영덕 기자]프라임저축은행이 불법대출로 인한 검찰 수사와 함께 ‘뱅크런’으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틀째 뱅크런이 일어난 가운데, 9일까지 900억원 가까운 예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프라임저축은행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9일 긴급유동성 지원을 저축은행중앙회에 타진까지 했다.

 

특히 10일 프라임저축은행은 중대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일저축은행 예금인출 사태도 3일째가 되자 진정국면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이날 서울에 있는 5개 점포에서 380억원의 예금이 인출됐다고 밝혔다. 상당수 고객은 예금을 찾지 못하고 프라임저축은행이 나눠준 대기번호표를 받아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전날 500억원이 빠져나간 것에 견줘 이날 예금인출 규모가 줄어 조만간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그러나 일부 창구 직원들이 예금을 지급할 때 다소 시간을 끈 데다 인터넷뱅킹 접속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더 많은 금액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다.

 

인터넷뱅킹으로 빠져나간 돈은 전날 350억 원이었지만 이날은 125억 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프라임저축은행 강동학 경영지원본부장은 "다른 저축은행보다 인터넷뱅킹 가입자가 많은 편이라 과도한 접속자가 몰려 제때 처리를 못 했다"며 "일부러 접속을 지연시키거나 예금 지급을 늦추도록 지시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현재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저축은행중앙회는 직원들을 점포에 보내 원리금 5천만원 이하 예금은 보호된다는 점을 들어 설득하고 있지만 예금자들의 불안감을 달래기엔 역부족인 상태라는 것.

 

이에 따라 프라임저축은행은 유동성 부족으로 예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저축은행중앙회에 긴급자금 지원을 타진한 바 있다.

 

기존의 유동성에다 전날 유가증권 등을 급히 매각해 총 1천900억원을 예금인출 수요에 대비한 자금으로 확보했으나, 예금인출이 계속되면 버티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프라임저축은행이 정식으로 자금지원을 신청하면 1차로 1천억원 범위내서 자금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필요 시 추가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