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이동통신시장 전쟁 선포...노림수 무엇?
SKT, 이동통신시장 전쟁 선포...노림수 무엇?
  • 황병준
  • 승인 2011.06.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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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에 ‘금지행위 신고서’ 제출...KT,LG유플러스"적반하장 반박"

[이지경제=황병준 기자]이동통신 시장이 보조금 과다지금 논란으로 인해 다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15일 SK텔레콤이 KT와 LG유플러스가 과도한 조금 지급으로 인해 통신시장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어 이를 재제해 달라며 방송통신위원회에 금지행위 신고서를 제출했다.

 

SK텔레콤은 “최근 KT와 LG유플러스가 많게는 70~80만원의 보조금을 판매점에 지급하면서 부당하게 고객들을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T는 “전혀 근거 없는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했고, LG유플러스도 “SKT의 주장은 시장의 주도권 상실을 우려해 타 사의 영업을 위축시키고자 하는 의도”라고 주장하며 이를 반박했다.

 

이로 인해 최근 통신요금인하정책으로 잠잠했던 통신시장은 보조금 논란으로 다시 한 번 공격적인 마케팅 전쟁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의 주장에 KT와 LG유플러스가 최고 70만원 수준의 보조금 정책을 운영하고 노트북과 상품권 등 과도한 경품을 제공하고 있어 시장 질서가 심각하게 교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T와 LG유플러스는 일상적인 마케팅이며 SKT의 보조금 인상을 꼬집었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가 포화상태를 넘어선 상태에서 번호이동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이통사간 가입자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동통신 3사별 번호이동 가입자 증감 추이를 보면 SK텔레콤은 지난 5월 1804명이 순감한데 이어 이 달 13일까지 9988명의 고객들이 빠져 나갔다.

 

반면 KT는 5월 9834명의 순감을 기록했으나 이달들어 13일까지 1만4142명으로 크게 늘었다.

 

LG유플러스도 5월 1만1638명의 순증을 기록했고, 이달 13일까지 5846명이 늘었다.

 

이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SK텔레콤은 과도한 경쟁으로 고객을 뺏어 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일 요금인하를 발표한 후 KT와 LG유플러스가 통신인하를 미루면서 뒤로는 과도한 보조금을 지급해 가입자를 늘려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KT와 LG유플러스는 “통신요금인하는 추진중에 있으며, 일상적인 마케팅 행위를 위법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반박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경쟁사에 요금 인하 압박을 가하기 위해 초강수를 꺼낸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이 출혈을 감수하고도 요금 인하안을 발표했지만 KT와 LG유플러스가 2주 가까이 요금 인하 계획을 발표하지 않자 ‘보조금 지급할 여력으로 요금인하 나서라’ 라는 우회적 압박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한동안 통신 시장은 상호 비방과 진흙탕 싸움이 계속될 전망이다.


황병준 thesky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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