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살부터 빼고 얘기하지 그래~’
‘일단 살부터 빼고 얘기하지 그래~’
  • 유병철
  • 승인 2010.07.0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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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 뒷담화> 탤런트 A양, 스타화보 찍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최근 또 다시 스타화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여자 연예인들이 다양한 콘셉트로 앞다퉈 속살을 공개하고 있다.

 

스타화보는 매력적인 연예인들이 거쳐가는 관문 중의 하나로 자리 잡을 만큼 대중화가 되었다. 혹자는 ‘스타화보는 인기의 척도를 나타낸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스타화보를 찍기 위한 탤런트 A양의 몸부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4년 데뷔, 그동안 여러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했지만 연기자로서 빛을 발하지 못한 탤런트 A양은 지난해 겨울 탤런트 생활을 청산하고 일반 회사에 취직했다. 하지만 연기자의 꿈을 쉽게 버리지 못한 A양은 3개월 만인 지난 3월 다시 연예계로 돌아왔다.

 

3개월 간의 짧은 회사 생활이었지만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고 맘이 편안해서인지 키 165cm, 몸무게 45kg이었던 몸이 55kg까지 불어 있었다.

 

날렵했던 허리는 뱃살이 겹친 배둘레햄으로, 가늘던 팔은 덜렁이는 팔뚝살로, 탄탄한 다리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튼실한 다리로, 얼굴 역시 날렵한 턱선은 두루뭉술해진 모습으로 변했다.

 

평소의 가녀린 이미지가 아닌 후덕한 인상을 갖게 됐다. A양의 몸은 더 이상 연예인을 할 몸이 아니었다.

 

운 좋게도 모 지면광고 모델로 발탁된 A양은 촬영을 앞두고 이산화탄소 주사 등 각종 의학의 힘을 빌어 급속 다이어트를 했지만 나이 때문에 처진 살은 숨길 수가 없었다.

 

그래서 CF 관계자들이 편집 과정에서 컴퓨터 그래픽(CG)으로 날씬하게 바꾸어 주었다. 할리우드 팬터지 영화 CG보다도 더 고난도 작업이어서 그 비용이 무려 몇 천만원이 들었고, 그덕에 여전히 멋진 모습으로 CF에 등장했다고 한다.

 

A양을 모델로 기용한 회사관계자는 “A양 소속사 측에서 초기에 찍은 프로필 사진을 보여줬다. 그래서 회사 이미지와 어울릴 것 같아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그렇게 변했을 줄은 전혀 생각도 못했다. 아직도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앞으로는 몸매 관리를 못하면 벌금을 물려야 한다”고 말했다.

 

A양은 CF 촬영 때 살이 쪄서 포즈 잡는 것 자체가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오랜 휴식기를 가졌던 A양은 “여자들은 몸무게를 수치보다 몸으로 느낀다. 무겁고 힘든 느낌을 내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CF 촬영 도중 한 컷 한 컷마다 직접 사진을 확인한 A양은 스스로를 “이 돼지! 어디다 쓰려고”라며 “세상에, 포즈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살을 빼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고 한다.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A양은 다음 날 헬스클럽에 등록, 하루 4시간 이상 개인 트레이너와 운동을 하고 식단을 짜 식이요법에 들어갔다. 사실 A양이 혹독한 다이어트를 참아낸 것은 연예인으로서 비애를 느꼈기 때문이다.

 

다시 연예계에 발을 들인 이상 꼭 성공하고 싶었던 A양은 지면광고 촬영이 끝난 후 연예인들이 거쳐가는 관문 중의 하나로 자리 잡을 만큼 대중화가 된 스타화보를 찍기 위해 스타화보 제작관계자를 만났다.

 

연예인들은 스타화보를 통해 잠시나마 팬들에게 이슈가 되고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하며 새로운 연예활동의 신호탄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A양을 본 스타화보 제작관계자는 A양 소속사 관계자에게 “우선 살부터 빼고 다시 얘기하자”고 했다. A양은 계약조건을 떠나 현재 연예인의 바디가 아니었기에 스타화보를 찍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한 것이었다.

 

스타화보 제작관계자는 “최근 스타화보는 예전보다 훨씬 당당하고 섹시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예상치 못한 여자연예인들의 화끈한 화보는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자 호기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대중의 관심을 받는데는 스타화보 만한 것이 없다”며 “하지만 A양은 연예인의 바디가 아니었다. 3개월 정도 쉬었다고 들었는데 몸이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고 전했다.

 

혹독한 다이어트의 결과일까, A양의 몸은 2개월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후 프로필 사진을 다시 찍어 스타화보 제작관계자와 여러 드라마 제작사에 돌렸다. 그 결과 스타화보 촬영을 하기로 계약을 체결했고, 드라마 캐스팅에까지 이르러 촬영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몸을 급하게 만들어서 일까. 촬영을 앞두고 몸에 이상이 생겼다. 지난 5월 운동 중 위 통증을 호소,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고, 급성 위염 진단을 받았다.

 

A양 소속사 관계자는 “당시 A양은 3일간 안정을 취하라는 진단을 받고 집에서 휴식을 취했으며 음식물을 섭취해서는 안 된다는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이온음료만 섭취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대다수 급성 위염은 스트레스에 의한 것이라고 병원 측으로부터 전해들었다”며 “그동안 A양의 왕성한 활동 의지가 건강에 적신호를 가져온 것으로 판단된다”는 병원 측의 설명을 전했다.

 

A양의 응급실 행 소식을 전해들은 한 측근은 “활동 재개에 대한 강박관념과 어떻게든 더 말라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겹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다”고 밝혔다. A양의 병원 신세로 스타화보 촬영은 미뤄졌고, 드라마 캐스팅도 취소되어, 컴백은 다음으로 미뤄지고 말았다.


유병철 yb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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