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 따른 이익감소…정유업계 ‘긴장’
유가 하락 따른 이익감소…정유업계 ‘긴장’
  • 성이호
  • 승인 2011.06.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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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꺼지며 적자 전환된 2008년 ‘기시감’ 엄습

 

[이지경제=성이호 기자]최근 국제 원유 가격이 100달러 선에서 소폭 하락세를 보이자 국내 정유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나섰다. 하반기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는 고유가의 영향으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배럴당 115달러선까지 올랐던 두바이유 가격은 18일 105.43달러까지 하락했다. 4월 말 배럴당 110달러를 넘었던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같은 날 93.01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원자재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자 정유업계는 상반기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올렸다가 하반기에 거품이 꺼져 적자로 추락했던 2008년의 기시감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08년 국제유가는 세계 경기 거품과 투기세력 개입 등으로 상반기 배럴당 140달러(두바이유 기준)까지 치솟았다가 9월에 터진 리먼브러더스 쇼크로 하반기에는 배럴당 30달러까지 급락하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 때문에 유가가 민감한 정유업계는 2008년 상반기 업체별로 수천억원대의 이익을 냈다가 하반기에는 대규모 영업손실을 입으며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올해 역시 하반기에 중동 정정불안이 진정되고 유로존의 재정위기 악재가 터질 경우 2008년의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일반인들은 정유업계가 늘 떼돈을 버는 것처럼 인식하지만 국제유가의 거품이 꺼지면 적자로 돌아서는 것은 순식간”이라며 “최근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가팔라져 2008년의 재판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이호 sung2h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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